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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5개년 개발 계획은 경제 성장 촉진, 사회 복지 개선 및 인프라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계획은 7차 개발 계획(2024-2028)으로 경제 성장과 안정성 및 산업 개발 등 여러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 표를 통해 최근 3년간 이란 경제의 규모와 현재 상황을 파악 할 수 있다.

< 주요 경제지표 >

[자료: IMF]

· 국내총생산(GDP)

이란의 GDP는 2022년 3,474.5억 달러에서 2023년 4,035.3억 달러로 증가했다. IMF는 이란의 GDP 성장률이 2024년 4,641.8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란의 GDP는 지난 3년 동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의 공개 시장 금리 외에도 다양한 환율로 인해 GDP를 미국 달러로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으며, 출처에 따라 상이한 규모의 GDP가 발표된 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인플레이션

지난 10년 동안 이란의 인플레이션율은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1. 에서 볼 수 있듯이,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15년 이란 핵 협정인 공동 포괄적 행동 계획(JCPOA)이 체결되기 직전까지는 감소 추세였다. 이 협정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한을 조건으로 특정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2018년 미국이 JCPOA에서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재부과한 후 2020년에 다시 최고 수준인 47.1%로 폭등했다.

< 이란의 인플레이션 >

[자료: 이란 중앙은행, KOTRA 테헤란]

이란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통화 가치 하락, 경제 제재, 정부 보조금, 재정 예산 적자, 통화 기반 성장, 구조적 경제 문제, 정치·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예상 등 여러 가지 상호 연관된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 경제 성장

그림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 2015년 JCPOA 서명 후 이란의 경제 성장률은 이란 자료에 따르면 12% 이상, IMF 자료에 따르면 8.8%에 도달한 짧은 경제 회복 기간이 있었다. 그러나 2018년 미국은 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의 석유 수출, 해운 및 금융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조치를 포함하여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부과했으며, 이는 다시 한 번 경기 침체와 경제 성장 감소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2018년과 2019년 이란의 경제 성장률은 IMF 기준으로 -1.8%와 -3.3%였다. 추후 2020년, 2021년, 2022년 및 2023년에 각각 3.3%, 4.7%, 3.8% 및 4.7%로 증가했다. 연평균 경제 성장률 8%는 이란 제5차 및 제6 차 5개년 개발 계획의 목표였지만 달성되지는 못했다. 제7차 5개년(2024-2028) 개발 계획의 경제 성장률 목표도 8%로 설정되었지만 현재까지는 목표에 미치지 못한 상태이다.     

< 지난 10년간 이란의 경제 성장률 >

[자료: KOTRA 테헤란 ]

· 이란 경제 성장의 구성

통계에 따르면 이란의 경제 성장은 주로 석유 수입 증가에 의존하고 있으나, 석유 수출의 정치적 성격, 지역 상황 및 이란의 통제를 벗어난 요인 등으로 인해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 다음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이란 중앙은행이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부가가치 방식으로 계산된 경제 성장률은 2022년 4%에서 2023년 4.5%로 증가했으며, 석유를 제외한 경제 성장률은 2022년 3.5%에서 2023년 3.6%로 증가했다. 농업 부문의 경제 성장률은 하락 추세를 보이며 2022년 1.1%에서 2023년 0.2%로 감소했다. 산업 및 광업 부문의 경제 성장률도 2022년 6.5%에서 2023년 4.5%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 부문 성장률은 상승 추세를 보이며 2022년 2.7%에서 2023년 3.8%로 증가했다. 석유 부문의 성장률은 2022년 10%에서 2023년 14.7%로 증가했다. 이러한 통계는 석유 산업이 경제의 가장 중요한 생산 부문이었고 2023년 이란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 이란 경제 산업별 성장률 >

[출처: 이란 중앙은행 자료에 따른 KOTRA-테헤란]

군사적 갈등이 이란 경제에 영향을 미치다

2023년 10월 7일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정치적, 군사적 긴장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 이란 최근 충돌 현황>

[자료: KOTRA 테헤란]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이란의 환율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과 이란은 이란의 석유 및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서로의 중요한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만약 사태가 더 악화된다면 이란의 석유 수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석유 기반 경제인 이란의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정부 정책

· 핵협정에 대한 새로운 정책

이란의 신임 대통령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개혁 정당과 가까운 사이로, 세계 강대국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이란의 헌법에 따르면 최고 실권자는 이란의 지도자이며, 그가 주요 외교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새 대통령이 공약을 얼마나 이행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 FATF의 새로운 정책

금융활동기구(FATF)는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우려로 이란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란은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포함하여 FATF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정치적 요인과 지역적 긴장으로 인해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란의 새로운 개혁주의 대통령은 이란의 해외 금융 관계와 미래의 경제 회복에 필요한 FATF 블랙리스트에서 이란을 삭제하기 위한 FATF 요건을 충족하겠다고 약속했다.

위기와 기회의 이란 경제 전망

이란 경제 전망을 예측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며 지정학적 역학, 국내 정치적 안정과 경제 정책, 석유 시장 역학, 차기 미국 대선,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FATF에 정식으로 가입하기로 한 이란의 외교 정책을 포함한 여러 가지 주요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0년 동안 이란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각각 4.3%, 2%, 2.44%로, 이란의 제7차 5개년 개발 계획에서 설정한 목표 성장률인 8%보다 상당히 낮다. 따라서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8%의 성장률 목표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지속된다면 달성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이란의 경제 성장률이 2024년에 3.3%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022년에 발표된 수치보다 1.4% 낮다. 따라서 이란의 경제 성장률은 2024년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7차 5개년 개발 계획에서 설정한 8%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란 정부의 시장 통제 정책이 지속, 제재가 해제될 전망 불투명, 환율 변동 등 불안정 요인 심화 및 부적절한 기업 환경으로 인해 이란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간의 이란의 경제 성장은 석유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석유 수출은 미국의 대선과 다음 미국 행정부의 이란에 대한 석유 수출 제재 등 정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2018년 미국이 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가 재부과된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은 하루 250만 배럴에서 하루 50만 배럴 미만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원유 수출은 다시 지난 5년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여 2023년과 2024년에 하루 180만~200만 배럴에 도달하여 지난 4년 동안 이란의 긍정적인 경제 성장을 가져왔다.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의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은 이미 2018년 제재 재부과 전 수출량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 가깝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2024년 이후에는 원유 판매로 인한 의미있는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란의 경제 성장이 석유 부문과 서비스 부문의 성장에 의존할 뿐만 아니라, 2024년 이후 이란의 경제 성장은 현재 이란에서 불안정한 부문인 농업과 산업 부문의 성장에 달려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이란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경제적 불균형과 제재를 포함하여 이란의 풍부한 자원, 상당하고 젊은 인구, 이란 핵 문제와 FATF 규정에 대한 건설적인 협력에 대한 신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발언을 고려할 때, 올바른 정책이 효과적으로 실행되고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다면 개선의 기회가 올 것이다. 단기적으로 이란의 경제 성장이 감소하고 경제가 불안정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란 경제에 대한 전망은 이러한 요소들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떻게 진화하고 상호 작용하는지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자료: IMF, 이란중앙은행, KOTRA 테헤란무역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