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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무역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도 정부의 그린수소 확대 정책
KOPIA/ 작성일: 24-11-20 09:16

비영리 국제단체 REN21(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의 2022 재생에너지현황보고서에 따르면인도는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4위, 풍력 발전 용량 4위, 태양광 발전 용량 5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인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500GW까지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확보 계획이다.

 

2024년 3월 인도 재생에너지의 총 발전 용량은 190.57GW이며, 지난 9년 간 인도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은 396% 급증한 바 있다. 

 

<인도 재생에너지 구성(2024년 3월)>

[자료: 인도신재생에너지부(Ministry of New and Renewable Energy)]

 

인도의 연간 수소 에너지 생산량은 약 7천만 톤이다. 화석 연료, 천연 가스, 바이오매스 또는 재생에너지 등을 에너지원으로 생산되며, 이 중 천연 가스를 통한 생산이 전체 수소 에너지 생산량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현재 전 세계 수소 에너지의 대부분은 천연가스와 석탄에 의해 생산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여 수소를 생산 시 '그린 수소'로 분류된다. 예컨대, 물을 전기 분해하여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은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가장 진보된 방식 중 하나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의 그린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태양열, 풍력, 양수 발전 등을 통해 125GW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해상 풍력, 양수 발전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 입찰이 진행중이다.   

 

인도가 수소에 관심을 갖는 이유 

 

코로나 팬데믹은 국가 에너지원 다양화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석유 및 가스 시장의 변동성은 인도 에너지 공급망에 차질을 빚었고 이는 연료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대체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인도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또한 경제적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인 인도는 석유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80%를 넘고, 천연가스는 54%, 석탄은 24%를 차지한다. 이러한 에너지 대외 의존성은 국가의 재정 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0년에 인도의 석유 수입액은 약 1,014억 달러에 달했으며, 2019년에는 약 1,119억 달러에 달하여 에너지 수입에 따른 재정 부담을 부각시킨 바 있다. 

 

한편,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는 세계 3위의 이산화탄소(CO2) 배출국 인도는 야심 찬 기후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집약도를 2005년 대비 4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정을 통해 발표했던 감축 표인 33-35%(2005년 대비) 다도 더욱 높아진 수치이다.

 

인도는 석유 및 가스, 석탄, 송전 및 배전, 재생 에너지, 전기 자동차를 포괄하는 에너지 보조금에 연간 약 300억 달러씩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보조금의 일부는 수소 생태계 개발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도는 전체 수소 가치 사슬을 포착하고 글로벌 수출을 탐색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린 수소 글로벌 리더로서의 잠재력

 

그린 수소는 모빌리티, 철강, 정유, 석유 화학 및 비료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부문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도는 그린수소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자국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세계적인 그린수소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그린 수소 생산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인도의 야망은 몇 가지 핵심 요인에 의해 주도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하고 저렴한 재생 가능 에너지원이다. 방대한 태양열 및 풍력 자원을 보유한 인도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재생 가능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국가의 태양 에너지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국가 태양광 미션'(National Solar Mission) 정책을 만들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풍력 에너지 부문도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처럼 풍부한 재생 에너지원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데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관련 법안의 제정은 인도의 그린수소 발전에 있어 또 다른 중요 요소이다. 정부는 재생 에너지와 그린수소 기술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있다. 국가 수소 미션(National Hydrogen Mission)과 같은 정책은 연구 개발, 인프라,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위한 자금 지원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수소 경제를 개발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의 호의적인 정책은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혁신과 투자를 촉진한다.

 

한편 그리드 안정성은 재생 에너지를 국가 에너지 공급망에 성공적으로 통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인도는 재생 에너지 발전량의 가변성이라는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그리드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리드 관리, 에너지 저장 솔루션 및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개선은 보다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에너지 공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그리드 안정성은 그린수소 생산 후 일관된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인도의 광범위한 해안선과 수 많은 항구는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에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다양한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고 수소 수출 시설을 개발하여 국제 시장과의 무역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 또한 가지고 있다. 동시에 인도는 그린수소 인프라의 신속한 구축에 필수적인 강력한 EPC(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 역량을 자랑한다. 이러한 요인들의 조합으로 인도는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국가 그린 수소 계획(The 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

 

인도 연합 내각은 2023년 1월 4일 국가 그린 수소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의 초기 투자 금액은 약 23억 7,500만 달러이며, SIGHT(Strategic Interventions for Green Hydrogen Transition)는 동 계획의 주요 구성 요소이다. SIGHT 전략에는 국가 그린 수소 산업 가치 사슬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포괄적인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전해조 제조:

 

주요 목표는 국내 전해조 제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총 21개 기업이 연간 3.4GW(기가와트)의 전해조 제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입찰서를 제출했다. 2024년 1월 12일, SIGHT Scheme(Tranche I)에 따라 전해조 제조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이 8개 회사에 낙찰되었으며, 총 연간 1,500MW의 용량을 확보했다.

 

<입찰 선정된 8개 전해조 업체 목록>

제조사 

용량 (MW)

전해조 종류 

Reliance electrolyser Manufacturing Limited 

300

Alkaline 

Ohmium Operations 

137

PEM 

John Cockerill Greenko Hydrogen 

300

Alkaline 

Advait Infratech Limited 

100

Alkaline 

L&T Electrolyser Limited 

300

Alkaline 

Matrix Gas and Renewables Limited 

63

Alkaline 

Homi Hydrogen Private Limited 

101.5

AMSE/Solid Oxide 

Adani New Industries Limited 

198.5

Alkaline 

합계 

1,500

 

[자료: 신재생에너지부(Ministry of New and Renewable Energy-PIB)]

 

2024년 3월 1일, Larsen and Toubro(L&T)는 구자라트주 하지라(Hazira)의 그린 수소 공장에서 최초로 자체 제조한 수소 전해조를 시운전했다. 이는 정격 전력 용량이 1MW(2MW까지 확장 가능)이며 200Nm³/h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두 개의 스택과 ML-400 전해조 처리 장치가 장착된 이 시스템은 최신 국제 표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어 높은 유연성과 열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능 최적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규모 전해조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L&T의 신생 법인인 L&T Electrolysers Limited는 프랑스 McPhy Energy의 기술을 사용하여 가압 알칼리 전해조를 제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설계에서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체 가치 사슬을 주도하였으며, 인도 정부의 'Make in India' 이니셔티브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2. 그린 수소 생산:

 

수소 에너지 중 그린 수소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관련 생산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2023년 7월 10일, SECI(Solar Energy Corporation of India Limited)는 SIGHT 계획에 따라 450,000톤의 녹색 수소를 위한 생산 시설을 설립하고자 관련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 2024년 1월 9일, 입찰 결과 연간 412,000톤의 총 생산 능력을 갖춘 10개 회사가 선정되었다.

 

<입찰 선정된 10개 그린 수소 업체 목록>

회사 이름 

용량 

(/1)

회사 이름 

용량 

(/1)

Reliance Green Hydrogen and Green Chemicals 

90,000

Torrent Power Limited 

18,000

ACME Cleantech Solutions 

90,000

CESC Projects Limited 

10,500

Greenko ZeroC 

90,000

UPL Limited 

9,000

HHP Two Private Limited 

75,000

JSW Neo Energy Limited 

6,500

Welspun New Energy Limited 

20,000

Bharat Petroleum Corporation Limited 

2,000

[자료: MNRE 및 E&Y 보고서]

 

<인도의 주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프로젝트 

세부 정보 

ACME India and IHI Corporation Japan 

일본 IHI Corporation은 인도 ACME와 오디샤주 Gopalpur 공장의 그린 암모니아를 일본에 공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 이를 통해 연간 120만 톤의 그린 수소 및 암모니아 공급이 예정 되어있으며, 초기 생산은 2027년경으로 예상.

Sembcorp India to export Green Hydrogen to Japan 

싱가포르의 Sembcorp Industries Ltd 일본의 Sojitz Corporation 및 Kyushu Electric Power Co와 협력하여 인도산 그린 수소를 일본에 수출.

JERA Japan partnered with Renew (India) 

JERA Co., Inc.는 2024년 4월 ReNew E-Fuels Private Limited와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

Yara and ACME (India) agreement 

2024년 3월 1일, Yara(노르웨이 작물영양회사)와 GHC SAOC(Acme Cleantech의 자회사)가 CO2 배출량을 줄인 암모니아 공급 협약 체결

Satluj Jal Vidyut Nigam (SJVN) 

히마찰프라데시(Himachal Pradesh)의 수력 발전소(NJHPS)에서 인도 최초의 다목적 녹색 수소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 이 프로젝트는 25kW 연료 전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발전소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녹색 수소를 생산할 예정.

Setting up India’s largest Green Hydrogen production facility in Andhra Pradesh 

2024년 2월 20일 NTPC Green Energy Limited(NGEL)와 Andhra Pradesh Industrial Infrastructure Corporation(APIIC) 간 체결된 계약을 통해 통합 그린 수소 허브 개발 예정. 인도 최대 규모의 그린 수소 생산 시설(하루 1,200톤) 건설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그린 수소를 그린 암모니아 및 그린 메탄올과 같은 파생 상품으로 전환하여 다양한 국가로 수출 검토.

Type IV Cylinder (storage) Manufacturing 

Siddha Gas Technik, Time Technolplast, Confidence Petroleum 협력을 통해 Type IV 실린더의 지역 내 생산 예정.

Green Hydrogen Project for Steel 

Hygenco India Private Limited는 Jindal Stainless를 위한 그린 수소 공장을 설립. 이 공장은 인도 스테인리스강 업계 최초의 그린 수소 프로젝트.

Green Hydrogen Project for the Domestic Sector 

NTPC, Torrent Power, Adani Total Gas와 같은 정부 및 민간 기업이 가정용 H2-NG(천연 가스)에 대한 파일럿 기반 혼합 프로젝트를 구현.

[자료: MNRE 및 EY 보고서]

 

 

시사점

 

인도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용량을 500GW로 늘리고 연간 500만 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린 수소 생산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목표는 전해조, 수소 저장 솔루션,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창출하며, 이러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한국 기업에게는 많은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 인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국가 그린 수소 계획(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과 같은 정부 지원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은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현지 제조업 강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합작투자나 기술이전을 통한 시장 진출을 검토해볼 수 있다. 에너지 저장, 그리드 관리 솔루션 및 해상 풍력 에너지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은 인도가 그리드 안정성과 재생 에너지 통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할 수도 있겠다. 인도의 전력생산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에너지 수출을 위한 인도의 전략적 지리적 위치를 활용하면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인도의 친환경 에너지 우선순위에 맞춰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인도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기여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인도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가 그린 수소 계획(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과 같은 정부 지원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기에는 파일럿 프로젝트 협력, 수소 생산, 에너지 저장 및 재생 에너지 통합을 위한 첨단 기술 공유,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의 이점을 활용한 현지 생산 시설 구축 등이 포함된다. 장기적으로는 제조 시설 구축, 강력한 공급망 구축, 인도의 재생 에너지 생태계에서 입지 확대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또한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인도의 목표에 맞춰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에너지 저장 솔루션, 녹색 수소 수출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도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Hygenco Green Energies Private Limited의 관계자는 KOTRA 뭄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도는 재생 가능한 자원을 개발하고 특히 탈탄소화가 어려운 부문에서 수출 및 국내 소비를 위한 경쟁력 있는 그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자료: Ministry of New and Renewable Energy, E&Y, KOTRA 데이터베이스, KOTRA 뭄바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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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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