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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비엔티안 무역관) 라오스 그린 수소·암모니아 산업 정보
KOPIA/ 작성일: 25-08-22 12:50

라오스, 최저개발국 최초 ‘그린 수소·암모니아 로드맵’ 수립

그린 수소·암모니아 로드맵 발표

 

라오스 정부는 지난 5월 2050년까지 탄소 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최저개발국(LDC, Least Developed Countries) 최초로 ‘국가 그린 수소·암모니아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호주 정부의 Partnerships for Infrastructure(P4I) 프로그램 협력과 메콩지역미래연구소(MERFI) 지원 하에 수립된 것으로, MERFI가 로드맵 설계, 이해관계자 워크숍, 정책·기술·경제성 분석 등을 총괄 수행했다.

 

발표된 로드맵은 수력발전에서 발생하는 우기 잉여 전력을 활용해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활용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생산된 청정에너지는 비료, 산업용 열원, 운송 연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온실가스 감축과 산업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이를 통해 라오스는 화석연료 및 비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배출권 거래와 수출 확대, 녹색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환경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수소 분류체계 및 강점


수소는 생산 방식과 원료, 그리고 탄소 배출 여부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1) 그레이 수소: 천연가스(메탄)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를 추출하는 ‘메탄 수증기 개질(SMR, Steam Methane Reforming)’ 방식으로 생산되며,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대량 배출된다. 현재 전 세계 수소 생산의 95% 이상이 이 방식에 해당한다.

2) 블루 수소: 생산 원료와 방식은 그레이 수소와 동일하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CCUS) 기술을 활용해 배출량을 줄인다. 다만 포집 효율과 경제성이 상용화 확대의 관건이다.

3) 그린 수소: 물(H₂O)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전력원을 태양광·풍력·수력 등 탄소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로 확보해야만 ‘그린’으로 인정된다.

 

이 중 그린 수소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그레이 수소가 수소 1kg당 약 10kg의 CO₂를 배출하는 것과 달리, 온실가스 감축에 직접 기여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발전, 산업용 열원, 운송 연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해 활용 범위가 넓다. 생산 원가가 아직은 화석연료 기반 수소보다 높지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단가 하락과 전해조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향후 경제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수소 생산량은 9700만 톤이며 이 중 저배출 수소는 1% 미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확대와 각국의 탄소감축 정책 강화로 그린 수소의 시장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저배출 수소 생산 능력은 약 49Mtpa(연간 백만 톤)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그 중 상당 비중을 그린 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탄소중립 목표를 앞당기려는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의 정책 지원과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 노력으로 그린수소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암모니아의 공동 부상과 전망

 

그린수소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 수단이지만, 생산·저장·운송 과정에서 효율성과 안정성 측면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점에서, 수소를 질소와 결합해 만든 암모니아(NH₃)는 주목할 만한 보완재이자 확장 솔루션이다.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체’로서 같은 부피에서 액화수소보다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상온·상압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관·운송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은 장거리·대규모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생산 방식은 수소의 탄소 배출 특성에 따라 ‘그레이 암모니아’, ‘블루 암모니아’, ‘그린 암모니아’로 구분된다.

 

그중에서도 그린 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원료로 해,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일반 암모니아 대신 1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사용하면 약 2.5톤의 CO₂ 배출을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 예를 들어 113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연간 11만3000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면, 약 20만 톤의 그린 요소 비료 생산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연간 28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동시에 약 1680만 달러 규모의 탄소배출권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또한, 그린 암모니아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 발전용 연료, 산업 열원, 해운 연료, 그리고 필요시 수소를 재추출하는 원료로 쓰일 수 있다. 특히 해상 운송에서는 액화수소보다 암모니아 형태가 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석탄·LNG 발전소에 그린 암모니아를 혼합하는 실증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운업계 역시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그린 수소·암모니아를 2050년 1.5°C 기후목표 달성의 핵심 수단으로 꼽고 있다. 특히 라오스를 포함한 동남아시아는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아, 향후 그린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과 수출 기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린 수소 암모니아 전략(2025~2050)’ 비전

 

라오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수소 및 암모니아 경제를 구축해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규제 개발, 금융 지원 수단, 인력 양성, 지역 협력, 원가 절감, 가치 사슬 통합, 인증 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오스 정부의 2050년 국가 그린 수소 암모니아 로드맵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암모니아 수출을 통해 연간 24억 달러의 수익 창출

- 화석연료 수입비용 연간 5억6000만 달러 절감

-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소 및 암모니아 산업 비중 35% 달성

 

<단계별 국가 그린 수소 암모니아 로드맵 목표>

구분

주요 내용

세부 목표

1단계 (2025~2030)

시범사업 및 인증 확보

- 비료 생산 및 시멘트 공동 연소 분야 시범 프로젝트 추진

- 저탄소 기준에 따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인증 완료

수소 목표 생산량

2027년: 시범프로젝트, 일일 0.7톤 생산

2030년: 상업화, 일일 2만 톤 생산

2단계 (2030~2040)

확장 및 투자 촉진

- 명확한 규제 마련, 역량 강화 및 금융 메커니즘 도입

-100MW 규모의 전해조 설비 및 암모니아 합성공장 건설투자(2억5000만 달러)

요소 비료 100% 수입 대체 및 이산화탄소 20만 톤 감축

3단계 (2040~2050) 

글로벌 리더십 확보

- 탄소 중립 수소·암모니아 경제의 지역 리더로 달성 목표

연간 암모니아 생산 800만 톤

9GW 전해조 용량(9개 생산 허브 운영)

이산화탄소 2000만 톤 감축

국내총생산(GDP)의 35% 기여

5억6000만 리터 연료 절감

연간 24억 달러 수출 수익 창출

[자료: 라오스 그린 수소·암모니아 로드맵]

 

로드맵 활용계획과 경제 효과

 

라오스는 ‘국가 그린 수소·암모니아 로드맵’에 따라 우기 기간에 발생하는 잉여 수력 전력을 활용해 그린 수소와 저탄소 암모니아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추가 재생에너지 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비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라오스는 총 26.5GW 규모의 수력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8GW가 기술적으로 개발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4년 기준 100개 이상의 수력 발전소가 총 9.6GW 설비 용량으로 가동 중이나, 전력망 한계로 인해 인접국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기에는 상당한 잉여 전력이 발생하며, 이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라오스 경제·산업 구조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부문에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무역수지 개선, △탄소배출권 수익 창출, △에너지 및 식량 안보 강화 등 다방면에서 중장기적 성과가 기대된다.

 

먼저, 연료·비료의 국내 생산 확대를 통해 무역수지 개선이 기대된다. 라오스는 현재 연료와 비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며, 특히 요소 비료는 전량 수입 구조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시세 변동과 물류비 상승에 취약한 상황이다. 그러나 라오스에서 저탄소 암모니아와 요소 비료를 생산하면 연간 연료 수입 의존도 감소가 가능하다. 더불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비료 수요가 높은 인접국으로의 수출 확대가 가능해져, 무역흑자에 기여할 수 있다.

 

다음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저탄소 암모니아와 비료 생산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창출하며, 이를 국제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해 외화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배출권 가격 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규모 있는 수익원이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그린 암모니아 생산의 경우, 단가가 2030년까지 톤당 약 450~700달러 범위로 추정된다. 여기에 톤당 약 100달러 수준의 탄소배출권 수익을 반영할 경우, 기존 화석연료 기반 암모니아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라오스 기후 친화적 성장 모델팀(Climate Compatible Growth team, CCG)의 분석에 따르면, 2035년에는 약 1600GWh 규모의 잉여 전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해당 전력을 전량 활용할 경우, 연간 약 160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비료·연료 시장 공급 확대뿐 아니라, 수출 외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한 외화 획득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규모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와 식량 안보가 강화된다. 라오스에서 비료와 연료를 자급하면 국제 공급망 불안정이나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이 줄어들고, 농업 생산과 에너지 공급이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는 국가 차원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 전반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SWOT 분석
 

강점(Strengthen)

약점(Weakness)

o   풍부한 천연자원 : 수력, 바이오연료, 태양광 등 재생 가능 에너지원 보유

o   전략적 부지 확보의 용이성 : 중앙집중형 분산형 수소 암모니아 공장 건설

o   투자비 절감 : 기존 수력발전 활용 시 설비 투자비 약 50% 절감

o   저비용 전력공급 : 2029년까지 1750MW 재생에너지를 kWh당 0.01달러 미만으로 공급

o   정부의 정책지원 : 국가 발전계획 내 재생에너지 지속가능 발전 강조

o   젊고 저렴한 인적자원

o   재무 제약 : 높은 부채와 제한된 금융 역량으로 투자 유치의 어려움

o   용량 한계 : 전력 구매·수출 계약 의무로 수소 암모니아 전환 가능 용량 제한

o   제도 미비 : 탄소배출권 거래·할당 관련 국제 규정 부재

o   정책 미비 : 청정에너지 사용 인센티브 미흡, 오염에너지 사용 규제 부족

o   인프라 한계 : 국가 송전망 제약으로 최적 입지 전력 공급 어려움

o   낮은 인적 역량 : 기술 인력·교육 프로그램 부족

기회(opportunity)

위기(threat)

ㅇ 지원 확대: 정부·국제기구·민간기업의 정책 및 재정 지원 확대

ㅇ 바이오매스 생산 기회: 쌀 재배 필수품인 요소비료 수요 기반 바이오매스 생산 가능성

ㅇ 전략적 입지: 메콩 허브로서 동남아 시장 접근 용이

ㅇ 산업 파급력: 수소·암모니아 산업 성장이 타 산업으로 확산 가능

ㅇ 투자 환경: 100% 외국인 지분 소유 허용

ㅇ 인프라 활용: 기존 운송 인프라를 활용한 물류 효율성 확보

ㅇ경쟁 심화: 주변국(베트남·태국 등) 시장 선점 가능성

ㅇ유가 변동성: 국제 유가 변동으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

ㅇ가격·수요 리스크: 소·암모니아 가격 변동 및 수요 불안정

ㅇ투자 부담: 높은 초기 투자비용이 타 산업에도 부담 전가

ㅇ수요 기반 취약: 인식 부족으로 인한 시장 수요 미흡

ㅇ 기술 불확실성: 실적·운영사례 부족으로 기술 신뢰성 제한

ㅇ 공급망 제약: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한 부품 공급 제한

[자료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작성] 

 

한국 기업에 열린 투자 기회… 가치 사슬 전반 투자 유망

 

아세안 국가들이 산업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라오스는 초기 단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가 발표한 「그린 수소·암모니아 로드맵(2025~2050)」은 아래와 같이 기술·설비 공급부터 생산·수출까지 전 가치사슬에 걸친 민간 투자 진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전해조 및 수소 생산 설비 공급

- 그린 암모니아 및 비료 생산 공장 설립

- 저장·물류·수출 인프라 구축

- 파리협정 제6조 기반의 인증 플랫폼 및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 운영

 

또한, 한국은 「수소경제 로드맵」과 탄탄한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라오스와의 협력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2030년까지 39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며 그린 수소 비중을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양국 간 시너지 창출 잠재력을 높인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분야별 협력가능분야>

분야

내용

기술 수출자

전해조, 하버-보슈(Haber-Bosch) 시스템, 시범 사업 및 상업 규모 플랜트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합작 투자(JV)

수력발전 인근 생산 허브 설립을 위한 라오스 현지 기업 및 지역 투자자와 협력

역량 강화 및 연구개발(R&D)

교육 프로그램 지원, 규제 체계 개발, 라오스 로드맵에 부합하는 기술 모델링 지원

금융 파트너십

한국수출입은행(EXIM Bank), 산업은행(KDB) 등 금융기관과 협력해 저리 또는 상업 금융 조달

[자료: 무역관 자체 조사]

 

라오스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로드맵을 통해 국가 차원의 산업 구조 개편과 수출 전략을 아우르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풍부한 수력 자원과 낮은 전력 단가, 아세안 내 전략적 입지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초기 단계에서부터 국내 기업이 참여할 경우 기술·금융·운영 전반에 걸쳐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그린 암모니아와 비료 생산, 인증 및 물류 구축 등 가치 사슬 전반으로 진출 기회가 열려 있어, 중장기적으로 아세안 지역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축을 함께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이 발 빠르게 라오스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면, 초기 시장 선점과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그린 수소 암모니아 로드맵, 국제에너지기구, 국제재생에너지기구,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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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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