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정보은행
중동 · 아시아 플랜트 정보 제공서비스
KOPIA

KOTRA


(인도 벵갈루루 무역관)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떠오르는 벵갈루루
KOPIA/ 작성일: 25-11-27 14:44

- APAC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생태계와 인도의 부상

- 한국-인도 협력 기반의 AI·HPC 특화 데이터센터 전략 기회

데이터센터 현황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이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는 급격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 모델 학습·추론 과정에서 요구되는 연산량이 기존 대비 폭증하며, 데이터센터는 단순 저장 공간이 아닌 초고밀도 연산 기반 인프라(HPC Infrastructure)로 재정의되고 있다. 맥킨지는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의 대다수가 AI 기반 서비스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하며,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변화가 기존 인프라 대비 2배 이상 확장 수요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주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이미 포화 단계에 진입해 있다. 토지 비용 상승, 전력 인프라 제약,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신규 확장이 제한되면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기업들은 새로운 전략적 거점을 모색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시아 지역, 특히 인도가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디지털 전환 속도, 클라우드 수요 확대, 정책 환경 변화, 인력 기반 경쟁력 등이 결합되며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데이터센터 입지 선택 기준이 ‘통신망 중심지’에서 ‘연산 기반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 변화의 중심에 인도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APAC 지역, 글로벌 데이터센터 성장 중심지로 부상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Research and Markets(2024)에 따르면, APAC 시장 규모는 2024년 269억 5000만 달러에서 2033년 790억 달러로 성장(CAGR 12.7%)할 전망이며, Mordor Intelligence(2025)는 해당 지역 설치 용량이 2025년 29.31GW에서 2030년 63.11GW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Cushman & Wakefield(2024 APAC Data Centre Update)는 APAC 지역 운영 IT 인프라가 이미 12.2GW에 이르며, 3.2GW가 건설 중, 14.4GW가 개발 계획 단계에 있다고 집계했다. 이러한 확장은 AI 기반 워크로드 증가, 데이터 주권 규제 강화, 디지털 소비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APAC 내 데이터센터 입지는 성숙도에 따라 구분되고 있다. 싱가포르·시드니·도쿄·뭄바이는 기존 글로벌 해저케이블·국제 통신망 기반의 핵심 허브로 기능하며, 최근에는 인도(벵갈루루·첸나이·하이데라바드), 말레이시아 조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이 낮은 시장 포화도와 AI 수요 증가로 차세대 성장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공실률 2% 미만으로 여전히 전략적 위치를 유지하지만, 신규 용지와 확장 제한으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다.

 

벵갈루루, 네트워크 중심지 넘어 'AI 연산 중심 데이터 클러스터'로 전환

 

인도는 디지털 인구 증가, 클라우드 도입 확산, 금융·공공 중심의 데이터 현지화 규제 강화 등 구조적 수요 요인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다. Mordor Intelligence(India Data Center Market, 2025)에 따르면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5년 101억 달러에서 2030년 218억 달러로 성장하며, 설치 용량은 4.48GW→12.47GW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전자정부, 핀테크, 전자상거래, SaaS 기업이 AI 기반 서비스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저장형 시설이 아닌 GPU 기반 HPC와 AI inferencing 특화형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국가 성장세 속에서 벵갈루루는 인도 데이터센터 지형에서 다른 도시와 구분되는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Mordor Intelligence(Bengaluru Data Center Market, 2025)는 벵갈루루의 설치 용량이 2025년 203.17MW에서 2031년 398.22MW(연평균 11.8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지역의 강점은 단순 비용 경쟁력이 아니라 수요 발생 구조 자체가 자급적(self-sustaining ecosystem)이라는 점이다. 현지 언론/시장기관 추산에 따르면 벵갈루루에는 230개 이상의 글로벌 기능센터(GCC)가 운영되고 있으며, 약 1만 8000개 스타트업과 50여 개 유니콘 기업이 집적해 있다. 이들 기업은 AI 연구·데이터 분석·SaaS 운영을 수행하며 지속적인 GPU 수요와 클라우드 사용량을 발생시키고 있다. 여기에 카르나타카주 정부의 인센티브·원스톱 승인 체계·재생에너지 기반 운영 환경 구축 계획이 더해지며, 벵갈루루는 기존 해저케이블 기반 허브(뭄바이·싱가포르)와 달리 “모델 학습·추론·서비스 운영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인도 데이터센터 협력, 전략적 확장 가능성, ‘기술–운영–시장’ 삼각 구조 형성 기대

 

한국과 인도 간 디지털 협력 수요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분야 역시 새로운 협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네트워크 장비·클라우드 운영 솔루션·친환경 냉각 시스템 등 기술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인도는 벵갈루루를 중심으로 AI·클라우드 기반 수요와 인력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성이 크다. 특히 벵갈루루에 집적된 글로벌 기능센터(GCC)와 성장하는 AI SaaS 산업은 한국 기업이 시장 진출, 기술 시험(testbed), 클라우드 거점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현지 코로케이션 시설 임대를 통한 진입 → 합작법인(JV) 기반 시설 확장 → AI·엣지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 고도화 등의 진출 전략이 가능하며, 인도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와 규제 환경 개선 속도에 따라 협력 분야가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 보안,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술 기반과 인도의 데이터·AI 기반 사용환경이 결합될 경우, 양국 간 데이터센터 산업은 단순 투자 관계가 아닌 공동 성장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벵갈루루 데이터센터 협력 단계별 로드맵 제안> 

단계

 
 

협력 형태

 
 

주요 대상 분야

 
 

기대효과

1단계: 시장탐색/POC

 
 

PoC 기반 코로케이션 이용

 
 

클라우드 서비스, SaaS, CDN, 보안 기업

 
 

초기 CAPEX 최소화·시장 적응

2단계: 기술협력/공동운영

 
 

인도 기업·GCC와 파트너십

 
 

서버 운영, 냉각 시스템, 네트워크 최적화

 
 

비용 효율·운영 경험 축적

3단계: 합작법인(JV) 구축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운영

 
 

Hyperscaler·Telco·IT Infra 기업

 
 

현지 기반 확보·수익 모델 전환

4단계: AI/HPC 특화 확장

 
 

GPU HPC·AI Training Zone 구축

 
 

생성형 AI, 반도체, 자율주행, 금융 AI

 
 

고부가가치 연산 시장 진출

5단계: 다국적 운영 허브 전환

 
 

APAC 엣지·멀티리전 연계

 
 

아세안·중동 포함 글로벌 리전

 
 

한국-인도 공동 플랫폼화

[자료: KOTRA 벵갈루루무역관] 

 

시사점

 

벵갈루루를 포함한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은 단순한 확장 국면이 아닌, AI 기반 연산 중심 디지털 인프라 체제로의 전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기업의 투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으며, AI·핀테크·전자정부·제조업 디지털 전환 수요가 결합되면서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력 인입 지연, 냉각 인프라, 부지 비용 상승 등 운영 리스크도 병존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은 단일 진출 방식보다 단계별 사업 구조와 협업 모델을 병행한 혼합형 접근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반도체 기반 HPC 장비, 저전력 서버, 냉각·모듈형 데이터센터 기술, 보안 솔루션 등은 인도 시장의 수요 방향성과 일치해 진출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앞으로 한국 기업의 인도 데이터센터 참여 범위가 단순 공급을 넘어 공동 개발·서비스 운영·미래형 AI 데이터센터 모델 구축으로 확장될 경우, 양국은 디지털 인프라 협력에서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1) 데이터센터란 무엇인가?


데이터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설계된 전문 시설로, 기업과 기관의 핵심 데이터와 디지털 서비스를 처리·저장·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내부에는 서버와 IT장비가 탑재되는 랙(Rack)을 중심으로 전력 공급 장치(UPS·배터리·발전기·ATS/STS), 냉각 시스템(냉각탑·항온항습기), 보안 설비(CCTV·출입통제), 운영관리 시스템(DCIM·EMS), 그리고 소화 설비와 네트워크 장비 등 다양한 설비가 계층적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인프라는 장애 없이 24시간 365일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력·냉각·보안·모니터링 시스템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이중화 및 안정성을 확보하며, IT 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 워크로드가 끊김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러한 구조와 운영 방식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현대 디지털 경제의 기반 인프라로 평가되며, AI·클라우드·IoT 확산에 따라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2) 용어 정리


* 생성형 AI: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하며 ChatGPT, 이미지 생성 AI 등이 대표적 사례

*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서버나 저장장치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원격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는 방식

*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글로벌 ICT 기업으로, AWS·MS Azure·Google Cloud·Meta·Oracle 등이 대표적

* HPC(High-Performance Computing, 고성능 연산):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데이터 계산을 수행하는 기술 또는 시스템을 뜻하며, AI 학습·시뮬레이션·유전체 분석 등에 활용

* 코로케이션(Colocation):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고 외부 데이터센터 시설 내에 서버 공간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

* 데이터 현지화(Data Localization): 개인정보·금융데이터 등 특정 데이터가 외국이 아닌 해당 국가 내에 저장·처리되도록 요구하는 정부 규제

*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 전원장치): 정전이나 전력 변동이 발생해도 데이터센터가 멈추지 않도록 순간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 

* DCIM(Data Center Infrastructure Management): 데이터센터의 전력, 냉각, 서버 장비,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관리하는 통합 운영 시스템

 

 

자료Mordor Intelligence, Cushman & Wakefield, Colliers International, S&P Global Commodity Insights, Grand View Research, Enterprise IT World, 삼성증권, KOTRA 벵갈루루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이전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키르기스스탄 정상 회담에서 최초 원전 건설 등 논의
다음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무역관)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