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무역관) 에너지 위기에도 탄소감축에 흔들림 없는 핀란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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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작성일: 23-04-25 14:02 | |
- 전기절약 캠페인을 통한 수요 감축, 풍력 및 원자력 발전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 위기 선방 - 2022년 전력생산 부분 이산화탄소 배출량 4.4Mt으로 전년대비 6% 감축 - 풍력, 송전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협력 기회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 절약에 나선 핀란드 ’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는 핀란드 에너지 산업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22년 5월 러시아 루블화 결제를 거부한 핀란드를 향해 러시아는 전력과 가스 공급을 중단하였다. 핀란드도 러시아 Rosatom과 협력하여 추진 중이던 한히키비(Hanhikivi) 1호기 계약을 해지하였다. 핀란드는 연간 전력수요의 20%를 러시아, 스웨덴 등 인근국에서 수입했으나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 및 북유럽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 감소 등으로 22년 전력 수입비중이 전년대비 5.1%p 감소했다.
<핀란드 전력생산 현황> (단위: %) [자료: Finnish Energy(23.1.12.)]
전력수입 감소와 함께 천연가스 가격인상, 인근국 수력발전 감소에 따른 수입전기비용 상승, 올킬루오토(Okiluoto) 3호기 정상 가동 지연 등으로 도매 전기 구매비용이 21년 72€/MWh에서 22년 154€/MWh로 2배 이상 올랐다.
<핀란드 연간 전력 현물 가격(wholesale electricity price) 동향> [자료: NordPool, Finnish Energy(23.1.12.)]
’22년 핀란드는 원자력, 풍력 발전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수입, 가스와 수력발전이 감소해 전년대비 5TWh의 전력공급이 감소하였다. 전기 자급자족 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던 올킬루오토 3호기 정상가동이 워터펌프 결함으로 ’22년 6월에서 ’23년으로 연기되면서 핀란드는 최악의 경우 순환 단전 시나리오까지 검토하였다. 하지만 전기 절약 캠페인을 통해 전력 소비가 전년대비 6%(5.4 TWh) 감소해 무사히 이번 겨울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21년 대비 22년 핀란드 전력원(Electricity Energy Source) 변동요인> (단위: TWh) [자료: Finnish Energy(23.1.12.)]
2023년 상반기 정상가동이 예상되는 올킬루오토 3호기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풍력 발전 투자를 감안하면 핀란드는 이제 전기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이며, 남는 전기는 에스토니아 등 발틱 국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1등 공신: 풍력과 원전
절약 외에 에너지 위기 극복 1등 공신은 바로 풍력과 원자력이다. 특히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전년대비 76% 증가(5677MW)하였으며, 실제 전력 생산은 41%(11.5TWh) 늘어나 전체 전력 공급의 14.1%를 차지하였다. 핀란드 전력 송전회사 핀그리드(Fingrid)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풍력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25년까지 풍력발전설비용량은 현재보다 약 2배 늘어난 1만 MW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핀란드 풍력발전 확대 현황> (단위: 꺾은선그래프는 GWh, 막대그래프는 MW) [자료: Finnish Energy(23.1.12.)]
하지만, 바람의 세기에 따라 생산량이 변화하는 풍력 발전의 특성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출력을 책임져줄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이 핀란드 전력 안정화에 중요하다. 핀란드는 ’23년 상반기 중으로 전력수요의 14% 공급이 가능한 올킬루오토 3호기가 정상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한 고준위 방폐장도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22년 풍력과 원자력 발전 확대로 전력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전년 4.7Mt에서 4.4Mt으로 6.4% 감소하였다.
<전력 생산 기준 탄소배출량(CO2-emissions of power generation)> (단위: 꺾은선그래프는 g CO2/kWh(e), 막대그래프는 1000t CO2)
[자료: Finnish Energy(23.1.12.)]
핀란드는 향후 전기차 보급 등 Green Transition으로 인한 다양한 전력 수요 시나리오도 선제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핀란드의 에너지 기업인 포르툼(Fortum)은 2022년 10월 추가 원전 건설 필요조건 등을 연구하는 타당성조사를 2년 동안 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으며, 헬싱키 전력 회사 Helen과 협력하여 SMR 프로젝트 타당성도 공동 검토하고 있다.
시사점
핀란드는 전기절약 캠페인을 통한 수요 감축, 풍력 및 원자력 발전 확대 등을 통해 독일·프랑스 등에 비해 이번 에너지 위기를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향후 그린 전환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22년 80TWh에서 향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에너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풍부한 풍력 자원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만큼 관련 기자재 생산 기업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핀란드 풍력 터빈 시장 대부분을 베스타스(Vestas), 노르덱스 악시오나(Nordex Acciona),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통한 진출이 바람직하다.
핀란드 풍력협회 관계자는 “핀란드는 최근 빠르게 풍력발전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증가하는 풍력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프로젝트 진행에 행정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풍력산업은 다른 어느 산업보다 많은 투자를 일으키고 있다.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중소도시에 많은 풍력발전 단지가 건설되고 있어 전력공급 안정 뿐만 아니라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라고 밝혀 더 많은 풍력단지 건설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 외 핀그리드는 향후 10년간 30억 유로를 투자하여 스웨덴과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전력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는 등 송배전 인프라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선 등 관련 기자재 업체들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Finnish Energy, 핀란드 풍력 협회 및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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