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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무역관) 일본 원자력 산업 시장 동향
KOPIA/ 작성일: 23-06-08 11:07

- 일본, 이산화탄소 제로화를 위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 증대

- 공급망 존속 위기 및 인력 부족 문제 극복해야

일본 에너지 정책과 원자력발전

 

현재 일본 에너지 정책은 ‘S+3E’를 기본방침으로 새우고 있다. 안전성(Safety)을 전제로 하여, 자급률(Energy Security), 경제효율성(Economic Efficiency), 환경적합(Environment)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환경적합(Environment) 부문에서는 2050년까지 CO2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각 항목의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022년 12월 22일에 책정된 'GX 실현을 위한 기본방침~ 향후 10년을 내다본 에너지 및 환경정책 로드맵' 에서는 향후 에너지 정책 중 하나로 탈탄소 효과가 높은 원자력을 활용할 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 신규 증설을 상정하지 않던 기존 방침을 바꿔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방침으로 원자력을 채택하기로 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이며, 새로운 안전 메커니즘을 갖춘 차세대 혁신 원자로의 개발·건설 검토를 지시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화력발전이 CO2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운전 정지 중인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할 뿐만 아니라 신규 증설을 추진하면 CO2 배출량의 대폭 삭감을 실현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발전 방법에 비해 연료비 비용이 저렴한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면 전력 공급 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S+3E 및 2050년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발전에 기대하는 목소리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원자력산업의 시장 현황과 향후 과제

 

일본 원자력 산업은 매출액이 1조9000만 엔, 관련 종사자 8만 명을 보유한 산업으로 지금까지 50기 이상의 발전용 원자로 건설, 운전 및 보수를 실시해 온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였으며, 현재까지 27기가 신규정에 기반한 심사를 신청하였고, 21기가 조기 폐로를 선택하였다. 2022년 6월 현재 심사에 합격해 재가동한 플랜트는 전 10기*이다.

*다카하마(高浜) 3,4호기오오이(大飯) 3,4호기미하마(美浜) 3호기이카타(伊方) 3호기겐카이(玄海) 3,4호기가와우치(川1,2호기)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현황>

발전소 명

전력회사

소재지

구성

내용

도마리 발전소(泊電所) Tomari power plant

홋카이도전력

(北海道電力)

홋카이도 후루군 도마리무라

(北海道古宇郡泊村)

13호기 

(1~3호기신 규제 기준 심사 중

오마 원자력 발전소(大間原子力電所) Ohma Nuclear Power Station

J-Power

(電源開) 

아오모리현 시모키타군 오마초

(森県下北郡大間町)

1호기 

(1호기신 규제 기준 심사 중

히가시도오리 원자력 발전소(子力電所)

Higashidori Nuclear Power Station

도쿄전력HD

(東京電力HD)

아오모리현 시모키타군 히가시도오리무라

(森県下北郡東通村)

1호기 

(1호기)신청 안함

히가시도오리 원자력 발전소(子力電所)

Higashidori Nuclear Power Station

도호쿠전력

(東北電力)

아오모리현 시모키타군 히가시도오리무라

(森県下北郡東通村)

1호기 

(1호기신 규제 기준 심사 중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女川原子力電所) Onagawa Nuclear Power Station

도호쿠전력

(東北電力)

미야기현 오시카군 오나가와마치(宮城県牡鹿郡女川町)

13호기 

(1호기)18년12월에 폐로(廃炉)

(2호기)20년2월 설치 기준 변경 허가 및 이해 표명

(3호기)신청 안함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자력 발전소(柏崎刈羽原子力電所) Kashiwazaki-Kariwa Nuclear Power Station

도쿄전력HD

(東京電力HD)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 아오야마초

(新潟県柏崎市山町)

17호기 

(1~5호기)신청안함

(6, 7호기)17년12월 설치 기준변경 허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福島第一原子力電所)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도쿄전력HD

(東京電力HD)

후쿠시마현 후타바군오오쿠마초

(福島県葉郡大熊町)

16호기 

(1~6호기폐로(廃炉)

후쿠시마 제2원자력발전소(福島第二原子力電所) Fukushima Daini Nuclear Power Station

도쿄전력HD

(東京電力HD)

후쿠시마현 후타바군나라하초

(福島県葉郡楢葉町)

14호기 

(1~4호기폐로(廃炉)

도카이·도카이제2발전소(東海東海第二電所 )Tokai/Tokai No. 2 Power Station

일본원자력발전

(日本原子力電)

이바라키현 나카군 도카이무라

(茨城県那珂郡東海村)

12호기 

(1호기신청 안함

(2호기신 규제 기준 심사 중

시카 원자력발전소(志賀原子力電所)

Shika Nuclear Power Station

호쿠리쿠전력

(北陸電力)

이시카와현 하쿠이군시가초

(石川県羽咋郡志賀町)

12호기 

(1호기)폐로(廃炉)

(2호기) 18년 9월 설치 변경 허가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浜岡原子力電所) Hamaoka Nuclear Power Station

중부전력

(中部電力)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

(岡県御前崎市)

15호기 

(1,2호기폐로(廃炉)

(3,4호기신 규제 기준 심사 중

(5호기)신청 안함

쓰루가 발전소

(敦賀電所) Tsuruga Power Station

일본원자력발전

(日本原子力電)

후쿠이현 쓰루가시 묘진초

(福井県敦賀市明神町)

12호기 

(1호기폐로(廃炉)

(2호기신 규제 기준 심사 중

미하마 발전소

(美浜電所) Mihama Power Station

간사이전력

(西電力)

후쿠이현 미카타군 미하마초

(福井県三方郡美浜町)

13호기 

(1, 2호기폐로(廃炉)

(3호기) 21년 6월 재가동(정지 중)

오오이 발전소

(大飯電所)

Ohi Power Station

간사이전력

(西電力)

후쿠이현 오오이군 오오이초

(福井県大飯郡おおい町)

14호기

(1,2호기폐로(廃炉)

(3호기) 18년 3월 재가동

(4호기) 18년 5월 재가동

다카하마 발전소

(高浜電所) Takahama Power Station

간사이전력

(西電力)

후쿠이현 오오이군 다카하마초

(福井県大飯郡高浜町)

14호기 

(1,2호기) 16년4월 설치 변경허가 및 이해 표명

(3호기) 16년 1월 재가동

(4호기) 16년 2월 재가동

시마네 원자력발전소

(島根原子力電所)

Shimane Nuclear Power Station 

중부전력

(電力)

시마네현 마쓰에시 가시마초

(島根県松江市鹿島町)

13호기 

(1호기폐로(廃炉)

(2호기) 21년 9월 설치 변경 허가

(3호기신 규제 기준 심사 중

이카타 발전소

(伊方電所)

Ikata Power Station

시코쿠전력

(電力)

에히메현 니시우와군이카타초

(愛媛県西宇和郡伊方町)

13호기 

(1,2호기) 폐로(廃炉)

(3호기) 16년 8월 재가동

겐카이 원자력발전소

(玄海原子力電所)

Genkai Nuclear Power Station

규슈전력

(九州電力)

사가현 히가시마쓰우라군 겐카이초

(佐賀県東松浦郡玄海町)

14호기 

(1,2호기폐로(廃炉)

(3호기) 18년 3월 재가동(정지 중)

(4호기) 18년 6월 재가동

센다이원자력발전소

(原子力電所) Sendai Nuclear Power Station

규슈전력

(九州電力)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 구미자키초

(鹿島県薩摩川市久見崎町)

12호기 

(1호기) 15년 8월 재가동

(2호기) 15년 10월 재가동

[자료: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그러나 현재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CO2 삭감 목표 달성 등 다양한 이유로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수상은 2022년 8월 24일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혁신로 연구개발 및 신증설에 대해 언급했다. 지금까지 재가동한 10기에 더해 7기의 원자력발전소를 2023년 여름 이후에 재가동할 방침이다(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자력 발전소(柏崎刈羽原) 6,7호기도호쿠전력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東北電力女川原2호기간사이전력 다카하마 원자력 발전소(西電力高浜原1,2호기주고쿠 전력 시마네 원자력 발전소(電力島根原) 2호기일본 원자력발전(日本原子力電)도카이 제2호기)

 

탄소중립과 경제안전보장의 양립’이라는 정책 목표 면에서 생각하면, 전원(電源) 구성 상 원자력발전 비율을 2050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운전 기간이 60년 이상이라 하더라도 기존에 건설한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만으로는 2030년 원자력발전 비중(20~22%)을 유지할 수 없다. 폐로로 결정이 난 것을 제외한 전체 36기의 원자력발전소(건설 중 포함)가 60년 운전한다고 가정해도 2040년 이후 설비 용량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 만이 아니라 신설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이 일본에서 내건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원전 신설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일본국내에서 원전건설은 중단되었으며, 건설 경험이 있는 기술자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며 on-time and on-budget(계획대로 예산대로 건설한다)을 자랑하는 일본 설계 및 건설 기술 계승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실제로 순조롭게 건설실적을 쌓아온 중국, 러시아, 한국과 장기간 건설 중단 후 재개한 미국, 프랑스를 비교하면 건설공사 능력에 확연히 차이가 있다. 중국이 신설한 원전건설기간은 5~8년인 것에 비해, 12 년만에 원전 신설을 재개한 EU는 원전 신설에 14~16년 이상 걸리는 등 일본에서도 건설기간중단영향은 작지 않을 것이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 넘게 안전심사로 인해 신설 원전 건설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건축기술이나 설계능력에서 세계표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공급망의 존속도 문제이다. 일본에서 진행중이던 원자력 발전소 신설 계획은 동일본대지진이후 중단되었다. 일본 국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안건도 중단 및 종료되면서 핵심 공급망의 매출이 끊겼고, 폐업 또는 존속 위기에 처해 있다. 공급망 구성 기업 중 새로운 규제 기준을 위한 안전 대책 공사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매출이 올라가고 있지만, 운전 및 보수, 신규 건설에 관련된 기업들은 수주량이 감소하고 있다.

 

재가동이나 신규 건설은 전망이 불투명해 많은 기업이 앞으로의 원전사업을 우려하고 있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원전신설이 불투명한 가운데 원자력 사업 철수를 결정한 기업은 20개사가 넘는다.

 

특히 요소기술을 가진 핵심 공급업체의 철수(Zirco Products Co., Ltd 2017년 폐업)로 인해 BWR용 원자연료피복관은 일본국내에서 조달을 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일본주탄강(Japan Casting & Forging Corporation 2020년 폐업)의 폐업으로 원자로압력용기 공급이 가능한 일본기업은 JSW(The Japan Steel Works, LTD.) 1개사만 남게 됐다.

 

<원자력사업에서 철수한 기업>

기업명 

제품예시

메이저기업 

가와사키 중공업

발전소의 보수관리 등 사업에서 철수 

스미토모 금속, 후루카와 전공

연료제조가공

메이덴샤

DC모터

요소기술을 가진 중견공급기업 

지르코

(Zirco Products Co., Ltd) 

연료부자재(2017年폐업)

→BWR용연료비폭관부재는일본국내에서는 조달불가

일본주조강

(日本造鋼)

압력용기, 터빈 등 (2020年폐업)→원자로압력용기부자재의 공급은 일본국내 1개사만 남음

[자료: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시사점

 

향후 일본 에너지 정책에서 원자력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일본 내 원자력발전소 신설 프로젝트는 여전히 중단 중이며, 공급망 존속 위기 및 인력 부족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일본 원자력 발전소는 국산화율이 90%를 넘었지만, 장기 공백이 있는 지금 향후 가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실시해 온 다른 나라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일본은 현재 보유한 60기 원전 중 21기가 폐로를 앞두고 있다. 폐로에 걸리는 기간은 약 30년이며, 해체폐기물의 재활용 사업화도 추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폐로 작업은 안전규칙을 확인해야 하는 등 반드시 수행해야 할 일들이 있고, 앞으로 기술 발전 가능성이 있다 생각한다'고 언급하였다. 일본정부부처는 동 기술을 보유한 해외사업자의 기술 및 노하우 도입에 적극적이며, 다른 나라들과 기술을 공유를 함으로서 새로운 비즈니스기회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일본원자력산업협회, 아사히, 마이니치, 일간공업신문, 나고야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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