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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무역관) 중국 전력산업 진출: 청정에너지의 부상과 한계는?
KOPIA/ 작성일: 25-07-31 09:09

중국 전력 산업의 저탄소 녹색 전환 현황

 

1. 청정에너지 발전 가속화 

 

중국 전력 산업은 국민경제의 전략적 기둥으로, 중국은 ‘이중탄소*’(탄소피크·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에너지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석탄 중심의 에너지 체계에서 수력, 원자력, 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원화 체계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신에너지 발전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 이중탄소(双碳): 탄소배출 정점(2030년) 및 탄소중립(2060년)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중국의 국가 전략 목표

 

중국 국제에너지망 산하 전문 연구기관인 국가에너지연구원(中国国家能源研究院, IER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총 발전량은 10조868억8000만 kWh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특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태양광 발전량은 8390억4000만 kWh로 전년 대비 43.6% 증가했으며, 풍력 발전량은 9970억4000만 kWh로 1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 중국 주요 에너지별 발전량 비중>

(단위: 억 킬로와트시, %)

 

[자료: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국제에너지망(国际能源网), 국가에너지연구원(国能能源研究院)]

 

<2023~2024년 중국 청정에너지 발전량 상황>

유형

2023년

2024년

발전량

(억 킬로와트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발전량

(억 킬로와트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총발전량

94,564.4 

6.9

100,868.8

6.7

화력

62,657.4

6.4

63,742.6

1.7

수력

12,858.5

-4.9

14,256.8

10.9

원자력

4,347.2

4.1

4,508.5

3.7

풍력

8,858.7

16.2

9,970.4

12.5

태양광

5,841.5

36.7

8,390.4

43.6

바이오매스

1,974.5

8.3

2,083.0

5.5

[자료: 중국전력기업연합회(中国电力企业联合会),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국제에너지망(国际能源网), 국가에너지연구원(国能能源研究院)]

 

2.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 확대 

 

2024년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설비용량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수력,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주요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총 용량은 18억8900만 kW(킬로와트)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전국 전체 발전 설비용량(33억5000만 kW)의 약 5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 설비 규모는 8억9000만 kW에 달해 전년 대비 무려 45.2% 성장하며 모든 에너지원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전통 화력발전의 설비 비중은 점차 감소했다. 이는 ’이중탄소‘ 목표 아래 중국 에너지 구조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주: 설비용량은 발전 설비의 이론적 최대 발전능력 지표이며, 실제 발전량은 설비 이용률·에너지 공급·전력망 접속 및 수용 능력·설비 고장 등 다양한 요인의 종합적 영향을 받음

 

<2015~2024년 중국 에너지별 발전 설비용량 추이>

(단위: 만 kW)

 

[자료: 국가에너지총국(国家能源局),국제에너지망(国际能源网), 국가에너지연구원(国能能源研究院)]

 

3. 신규 설비량 사상 최고 기록 

 

2024년 중국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전면적인 추진과 대형 에너지 기지 프로젝트의 가속화에 힘입어, 전국 신규 발전 설비용량이 4억3000만 kW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 전체 신규 설비 가운데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신규 증가량은 3억6000만 kW로 전체의 83.2%를 차지하며, 신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성과는 주로 중국 정부가 집중 추진 중인 대형 청정에너지 기지 사업, 특히 ‘사막·고원·황무지(沙戈荒)’ 지역에 조성 중인 풍력·태양광 복합단지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4년 12월 내몽골자치구 알라산맹에서 화전그룹(華電集團)이 추진한 텡거리(騰格里) 청정에너지 송전기지 내 태양광 2단계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00만 kW 규모의 설비가 성공적으로 계통 연계 발전을 시작했으며, '태양광 + 사막 복구(光伏+治沙)' 모델을 적용해 친환경 발전과 생태환경 복원이라는 이중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단계 프로젝트의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7억 kWh로, 이는 약 5만 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연간 약 48만 톤의 표준탄(標煤) 사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26만 톤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몽골자치구(內蒙古自治區)의 화전그룹(華電集團) 텡거리(騰格里) ’사막·고원·황무지(沙戈荒)‘ 대형 풍력·태양광 기지 현장>

 

[자료: 시나재경(新浪财经)]

 

청정에너지 투자, 세계 최대 규모로 도약 

 

2024년 중국은 에너지 구조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국가 전략에 따라 청정에너지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국가에너지총국(国家能源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주요 발전 기업의 전원공정(电源工程)* 완료 투자액은 1조1687억 위안으로 전력 투자 중 65.8%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력망 공정에 대한 투자액도 6083억 위안에 달해 전년 대비 15.3% 증가했으며, 전체 전력 투자 중 34.2%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처럼 청정에너지 설비 투자와 송배전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고 있으며, 청정에너지가 전체 전력 투자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전원 공정: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짓는 발전소 관련 공사 및 설비투자를 의미하며, 송전·배전의 전력망(그리드)과는 구별됨. 주로 석탄·수력·풍력·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발전소를 짓고 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포함함

 

2024년 중국의 청정에너지 분야 총 투자액은 6250억 달러(한화 약 859조 원)로, 전 세계 청정에너지 총 투자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세계 최대 청정에너지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는 10년 연속 세계 1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풍력 산업의 핵심 부품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기술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신에너지차 충전 인프라 등 신흥 수요 확대와 연계돼 발전소, 전력망, 후방 산업체인까지 동반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변동성 전원의 계통 부담과 수용 한계 부각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력 산업은 여전히 다양한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2024년 기준 청정에너지 발전량은 총 3조7126억 kWh에 달했으나, 전 사회 전력 소비량(9조8500억 kWh) 대비 비중은 37.7%에 그쳐 여전히 상당 부분의 전력 수요를 화석연료가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풍력 및 태양광 발전과 같이 출력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전력계통의 운영 안정성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전원은 간헐적이고 예측이 어려운 특성을 지녀, 전력 수요와 실시간 공급 간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발전된 전력이 실제로 소비되지 못하고 계통에서 차단되는 ‘풍전·광전 출력 제한(弃风弃光)’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칭하이(靑海), 간쑤(甘肅) 등 중국 서부 지역은 풍부한 일사량과 지리적 여건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송전망 회선 용량이 제한적이고, 수요 중심지와의 거리가 멀어 전력의 원활한 송출에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특히 동부의 주요 부하 지역까지 전력을 전달할 수 있는 송전 능력이 미흡해, 생산된 신에너지 전력을 계통에 충분히 연계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예컨대, 칭하이성(靑海)의 경우 2024년 기준 전체 발전설비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62%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태양광 발전의 출력 제한율(棄光率)은 9.7%를 기록했다. 이는 실제 발전한 전력의 약 10%가 송출되지 못하고 차단됐음을 의미하며, 계통 연계 및 수용능력의 병목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시장(西藏)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독립된 전력계통을 운영하고 있어 외부 송출 연계가 제한되고, 지역 내 전력 수요도 적어 태양광 발전의 출력 제한율이 2024년 기준 34.4%에 달했다. 이러한 높은 출력 제한율은 ▲전력망 조정 능력 부족, ▲에너지 저장장치(ESS)와의 연계 미흡, ▲지역 간 시장 메커니즘 미비* 등 에너지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성(省) 간 전력 거래 규칙, 가격 형성 체계, 시장 참여 채널 등이 갖춰지지 않아 에너지 수요·공급 간 연계성을 확보하지 못함을 의미함

 

또한, 중국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주로 서북·화북·동북 등 '삼북(三北)' 지역에 집중된 반면, 전력 수요는 인구·산업이 밀집된 중동부 지역에 편중돼 있다. 이로 인해 '전력을 생산해도 송출할 수 없는(有电送不出)' 이중 구조가 고착화되며, 송전 인프라 부족이 신에너지 수용 확대의 가장 큰 병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각 성급(省级) 지역의 신에너지 계통연계 및 수용 현황>

지역

풍력 이용률

태양광 발전 이용률

지역

풍력 이용률

태양광 발전 이용률

전국

95.9%

96.8%

(-)

(-)

(-)

베이징(北京)

98.4%

99.8%

허난(河南)

96.4%

98.1%

천진(天津)

99.0%

99.0%

후베이(湖北)

98.3%

97.6%

허베이(河北)

92.6%

96.1%

후난(湖南)

97.2%

99.4%

산서(山西)

98.7%

98.2%

충칭(重庆)

100.0%

100.0%

산동(山东)

96.4%

98.5%

사천(四川)

99.6%

98.1%

몽서(蒙西)

93.7%

93.7%

산서(陕西)

94.4%

94.5%

몽동(蒙东)

94.0%

97.3%

간쑤(甘肃)

94.0%

91.3%

료닝(辽宁)

95.3%

97.2%

칭하이(青海)

92.8%

90.3%

지린(吉林)

93.6%

97.5%

닝쌰(宁夏)

97.6%

95.3%

헤이룽쟝(黑龙江)

95.2%

96.7%

신강(新疆)

93.4%

92.2%

상하이(上海)

100.0%

100.0%

시짱(西藏)

83.0%

68.6%

강소(江苏)

99.7%

99.9%

광동(广东)

99.5%

99.9%

절강(浙江)

100.0%

100.0%

광서(广西)

98.2%

98.6%

안후이(安徽)

100.0%

99.9%

하이난(海南)

100.0%

99.8%

복건(福建)

100.0%

100.0%

귀주(贵州)

99.6%

98.0%

강서(江西)

99.5%

99.0%

운남(云南)

99.1%

96.7%

[자료: 전국 신에너지 수용 감측 예측센터(全国新能源消纳监测预警中心)]

 

실시간 전력시장(Real-Time Electricity Market)에서는 청정에너지의 경제성이 또 다른 과제다. 청정에너지의 한계 발전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워지면서 실시간 전력시장 내 전기요금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로요금’이나 심지어 ‘마이너스 전기요금’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청정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계통 조정 역할을 맡는 전통 발전원의 운영 동기를 약화시켜 신에너지 수용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산둥성의 경우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이 13%에 달했지만, 2024년 약 1000시간 이상 마이너스 전력가격이 발생했으며, 저장성은 -0.2위안/kWh라는 극단적인 가격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는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력 계통의 안정성, 그리고 시장 수익성 간의 균형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한계 발전 비용(Marginal Cost of Generation): 추가로 1단위(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을 의미함. 화력발전은 연료비와 가동비 등으로 한계비용이 높지만, 태양광·풍력은 연료비가 거의 없어 한계비용이 0에 수렴함. 

 

중국 정부의 전력 산업 투자 정책: 민간·외자 진입 경로 확대 

 

중국 전력 산업은 최근 청정에너지의 급속한 확대에 따라 계통 운영, 수용 능력, 시장 가격 구조 등 다양한 구조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투자 경로 다변화, ▲전력시장 메커니즘 정비, ▲시장 진입 장벽 완화 등을 중심으로 민영·합자·외자 기업이 전력산업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1. 녹색파워 직공급(綠電直連): 외자 기업의 진출 경로 공식화 

 

2025년 5월 30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총국이 공동으로 <녹색파워 직공급 발전의 단계적 추진 관련 통지(关于有序推动绿电直连发展有关事项的通知)>를 발표했다. 이 통지는 풍력·태양광·바이오매스 등 신에너지 발전 프로젝트가 공공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단일 수요처에 전용 송전망을 통해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경로를 제도적으로 허용한 최초의 중앙정부 문서다.

 

제도 개요

 

진출기업 시사점

- 기존 ‘신에너지 전량 상향판매’ 또는 전력망 기업에 의한 통합구매·판매 의무 규정을 사실상 폐기하고, 신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전력사업허가증(電力業務許可證) 발급 요건 면제 

 

- 전력망 운영기업을 제외한 민영·외자 등 다양한 유형의 경영 주체가 녹색파워 직공급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

  

- 시장 진입 장벽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전력망 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도 신에너지 발전 및 직접 공급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이에 따라 투자 주체의 저변이 확대됨 

 

- 녹색파워 직공급 모델은 ▲고급 제조업 ▲수출 중심 기업 등을 중심으로 ‘녹색전력 물리적 추적성(清晰溯源)’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ESG 등급 관리, 탄소발자국 보고 등 국제 규제 요건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제공 

 

-  해당 정책은 합자·협력 등 유연한 투자 형태를 장려하고 있으며, 외자기업은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하거나 기술 라이선싱, 장비 공급 등의 방식으로 녹색전력 직공급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 가능

[자료: 중국정부망(中国政府官网), 시나재경(新浪财经), KOTRA 상하이무역관 종합 정리]

 

2. 전기요금 시장화 개혁: 투자 안정성 기반 마련 

 

2025년 1월 27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총국은 공동으로 「신에너지 상향판매 전기요금 시장화 개혁 심화 및 신에너지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통지(关于深化新能源上网电价市场化改革 促进新能源高质量发展的通知)」를 발표했다. 이번 통지는 신에너지 발전의 수익 기반을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개편으로, 주요 내용은 크게 다음의 네 가지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신에너지 전력의 전면적인 시장 편입이다. 2025년 6월 1일부터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량 전력시장에 편입된다. 기존에는 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을 국가 전력망 기업이 고정 가격에 일괄 구매하여 소비자에 재판매하는 방식이었으나, 향후에는 전력시장 내에서 공장 등 수요자와 직접 거래하게 되며, 전기 요금은 시장의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된다.  

 

째, 중국 정부는 수익 안정성을 위해 기준가격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였다. 이른바 '지속가능한 가격 결제 메커니즘(可持续发展价格结算机制)'을 도입하였는데, 이는 신에너지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준가격(基准价)’을 제시하고 시장 전기요금이 기준가격보다 낮을 경우, 그 차액을 전력망 기업 월별로 발전소에 선지급하며, 해당 비용은 최종적으로 현지 '계통운영비용'에 반영되어 전체 상업용 전력 사용자가 부담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신에너지 사업자의 수익 안정성과 장기적인 투자 유인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 기반이 마련되었다. 

 

셋째, 기존 및 신규 프로젝트는 차등 적용된다. 중국 정부는 정책의 연속성과 시장 경쟁의 균형을 고려하여 '기존 프로젝트(存量)'와 '신규 프로젝트(增量)'에 대해 차등 적용 방식을 도입하였다. 기존에 운영중인 프로젝트는 현행 정책에 따른 메커니즘전기요금(机制电价)* 체계를 그대로 유지한다. 반면, 신규 프로젝트는 경쟁입찰을 통해 기준가격 보장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 메커니즘전기요금(机制电价): 정부가 정한 기준가격, 상한가격 등을 토대로 책정되는 전기요금 체계로, 시장 원리를 일정 부분 반영하되 가격 안정성을 함께 보장하는 제도 

 

넷째, 기존 보조금 정책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국가 재정 보조금을 받고 있는 기존 신에너지 프로젝트는 프로젝트의 전 생애주기(全生命周期)동안 기존 규정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되며, 보조 전력량 및 보조금 단가 또한 변경없이 유지된다. 이를 통해 보조금 수혜 사업자의 수익 예측 가능성과 정책 신뢰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도 개요

 

진출기업 시사점

에너지 전력의 전면적인 전력시장 편입에 따라, '정부 가격 결정, 전력망 일괄판매' 방식의 보장성 구매 형태에서 '시장 가격 형성, 전기판매회사-전력 수요자 간 직거래' 형태로 전환 

 

 

- 기준가격 보장제 도입 

 

- 기존·신규 프로젝트 차등 적용

- 기업은 전력 수요 및 가격 흐름에 따라 전력시장에 직접 참여 가능하며, 시장 거래를 통해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 확보 가능 

 

- 발전단가 하락 리스크 완화를 통해 투자 안정성 확보 및 장기 수익모델 설계 가능 

 

- 신규 사업자는 경쟁입찰 기반 수익구조를 고려해야 하며, 기존 사업자는 안정적 수익구조 지속 가능 

[자료: 중국정부망(中国政府官网), 시나재경(新浪财经), KOTRA 상하이무역관 종합 정리]

 

3. 외자진입 전면 완화: 전력산업의 외국인 투자 개방 강화 

 

2024년 11월 1일부터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4년판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2024年版外商投資准入特別管理措施(負面清單))」가 정식 시행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분야에 대한 외자 진입 제한이 전면 철폐되고, ▲전력설비 제조·신에너지 발전 등 분야에서 외자 지분 비율 제한이 완화됐으며, ▲외자의 지주회사 설립 또는 독자적 진출도 허용됐다.

 

또한 2022년판 외국인 투자 장려 산업 목록(鼓勵外商投資產業目錄(2022年版))은 풍력,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녹색에너지 산업을 장려 항목(鼓勵類項目)으로 명시했으며, 이에 따라 외자 기업은 토지 확보, 세금 감면, 융자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제도 개요

 

진출기업 시사점

- 전력 산업에 대한 외자 진입 확대를 공식화하며, 외국인 투자 기업이 합작, 단독 진출, 기술 라이선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력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정책적 인센티브를 마련함 

- 신에너지발전·전력설비제조 분야 외자 지배·독점 진출이 허용되며 지분 제한 철폐로 투자 유연성이 제고됨 

 

- 녹색에너지가 장려 산업으로 지정되며 세제 혜택·부지 지원·심사 간소화 등 우대 정책으로 투자 비용 절감 

 

- 합작·인수합병(M&A) 방식의 중국 전력시장 진출이 명시적으로 허용으며, M&A 규정 명확화·심사 절차 간소화로 제도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짐

 

- 풍력·태양광·에너지저장·수소·스마트그리드 분야 첨단 기술 보유 외자기업의 기술 라이선싱·설비 공급·시스템 통합 등을 통한 시장 참여 가능 

[자료: 중국정부망(中国政府官网), 시나재경(新浪财经), KOTRA 상하이무역관 종합 정리]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이어 에너지 저장 공장 가동 

 

테슬라는 중국 청정에너지 분야, 특히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신에너지 자동차 제조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8년 7월,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临港) 관리위원회와 투자 의향서를 체결한 후, 2019년 1월 상하이 슈퍼팩토리 건설을 시작해 2020년 1월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3년 4월,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특별구역에 메가팩(Megapack) 에너지 저장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4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했다. 초기 계획 연간 생산량은 메가팩 1만 대이며, 저장 용량 규모는 약 40GWh에 달한다. 이 공장은 테슬라의 중국 내 산업 구조를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 시장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건설한 자사의 첫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공장> 

[자료: 상관신문(上观新闻)]

 

테슬라는 상하이 슈퍼팩토리와 에너지 저장 공장 독자 건설에 중국의 외자 진출 완화 정책을 최대한 활용했고, 이에 따라 토지, 세제, 금융 등 우대 정책을 누리며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테슬라 상하이 에너지 저장 슈퍼팩토리의 제품 국산화율은 95%를 초과하며, 현지 생산된 메가팩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유럽 및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수출되는 동시에 국내 산업·상업용 에너지 저장 시장에도 공급되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중국 본토 최초의 메가팩 기반 전력망 계통용 에너지 저장소 프로젝트를 상하이 린강 특별구역에서 착공했다. 이 프로젝트의 1단계 저장 용량은 300MWh로2025년 하계·동절기 피크 수요 대응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는 상하이시의 전력망 안정성 확보 및 에너지 효율성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이중탄소‘ 목표의 추진 아래 중국은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 수소 에너지 등 분야를 중심으로 청정에너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기술 발전과 비용 하락으로 청정에너지의 시장 경쟁력은 더욱 강화돼 해당 분야로의 투자 유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몇 년간 청정에너지 투자는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중국 전력 산업 투자의 주력군으로 부상할 것이다.

 

전통적인 청정에너지 발전 분야 외에 신흥 에너지 사업 형태도 미래 투자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 에너지 블록체인 등 신흥 사업 형태는 기존 전력 산업과 깊이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 기회를 창출하며 전력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한국 기업은 중국 전력 산업 진출 시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에 주목해야 하며, 정책 수혜를 활용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저장, 스마트그리드 등 신흥 분야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신에너지 전력 수용 및 그리드 연계 문제를 중시하고 기술적 강점을 활용해 중국 전력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실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 중국국가에너지연구원,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국제에너지망(国际能源网), 국가에너지연구원(国能能源研究院), 중국전력기업연합회(中国电力企业联合会), 국가에너지총국(国家能源局), 시나재경(新浪财经), 전국신에너지수용감측예측센터(全国新能源消纳监测预警中心), 중국정부망(中国政府官网), 상관신문(上观新闻) 및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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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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