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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콜롬보 무역관) 다시 뛰는 스리랑카 경제, 전기차·건설·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주목하라
KOPIA/ 작성일: 26-07-14 09:50

    - IMF 구제금융과 스리랑카 거시경제의 당면 과제

- 하반기 스리랑카 시장의 3대 기회: EV·인프라·녹색 에너지

- 외환 보존을 위한 수입 규제 강화와 한시적 통제 현황

IMF 구제금융: 아직 남아있는 과제들

 

2026년 5월 27일,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는 48개월 기준의 확대금융제도 프로그램에 대한 제5·6차 통합 검토를 완료했다. 이로써 현재까지의 누적 지원액은 약 24억 달러에 이른다. 본 프로그램은 취약계층 보호와 재정·부채 지속가능성 회복을 비롯해 물가·금융 안정, 거시경제 안정성 시스템 재구축, 거버넌스 개선 및 성장 지향적 구조개혁 추진을 골자로 한다. IMF는 그동안 목표 달성을 위한 스리랑카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5년 11월 발생한 사이클론 '디트와(Ditwah)'로 인한 인프라 및 중소기업 피해, 유가 상승, 중동 분쟁 여파 등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IMF는 스리랑카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하며,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자극과 경상수지 악화, 관광 수입 감소 등을 경고했다. 아울러 2026년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스리랑카 당국은 2027년부터 재정적자를 GDP 대비 2.3%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대외 재정 강화를 위해 수입 및 자금이체 제한 등 국제수지 방어 조치를 단행했으나, IMF는 이를 점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산업별 동향

 

① 관광 부문 

중동 전쟁 초기에는 스리랑카를 찾는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다행히 5월에는 9.6% 반등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회복세는 주로 인도발 관광객이 급증한 덕분이며, 유럽인 관광객의 유입 감소를 상쇄하는 효과를 냈다. 실제로 2026년 1월~5월 기간 스리랑카를 방문한 인도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만 명 증가했으며, 몰디브 관광객 수도 44% 급증했다. 다만 관광객 수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재정적 지표는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 2026년 5월 관광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으며, 1월~5월 누적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었다. 이는 1인당 평균 지출 규모가 큰 중동 및 유럽 지역의 고소득 관광객 유입이 분쟁 여파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는 스리랑카 관광 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다변화된 시장 확보가 필수적이다.

 

② 차(Tea) 부문

2026년 1월~5월, 이라크(-30%), UAE(-55%), 리비아(-57%), 이란(-69%)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전체 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1% 감소에 그치며 뛰어난 회복 탄력성을 보였다. 튀르키예(150% 증가)와 아제르바이잔(55% 증가)으로의 수출을 늘려 전쟁 피해 지역을 우회하는 대체 경로를 확보한 덕분이다. 비록 수출 물량 자체는 다소 감소했으나, 평균 본선인도가격(FOB)이 1,796.64루피(5.73달러)로 상승하며 가치 측면에서는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5월에는 기존 경로의 수출액까지 반등하면서 월 수출량 2,350만 kg을 달성, 완연한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

 

③ 섬유 및 의류 부문

스리랑카 최대 수출 품목인 섬유 및 의류 분야는 중동 전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2026년 5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00만 달러 증가했다. 물론 미국 및 EU로 향하는 해상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1~5월 누적 수출액(19억2684만 달러)은 전년 대비 9400만 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거센 외부 충격 속에서도 견고한 안정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

 

수입 동향 및 규제 현황

 

중동 사태 고조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스리랑카의 2026년 5월 원유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폭증한 5억 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4월 원유 수입액은 8억8600만 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 지출의 36%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정부가 QR 코드 기반의 주간 연료 할당제 등 엄격한 연료 소비 제한 조치를 도입하면서, 5월 원유 수입 지출은 전월 대비 39.5% 감소하며 다소 진정되었다. 반면 2026년 5월 자동차 수입 지출은 전월 대비 20% 증가한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상반기 누적 10억7100만 달러). 이 중 개인용 차량이 2억78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는 수입 급증을 억제하고 루피화 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5월 16일부터 신규 수입 개인 차량에 3개월간 50%의 세관 수입 관세 할증료(Surcharge)를 부과했다. 이 조치로 수입 수요가 일시적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정부는 5월 19일부터 외환 유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모든 수입업자는 송금 전 세관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상업은행 역시 각 송금 건마다 고유 식별 번호를 부여하고 수입자의 납세자 식별 번호(TIN), 송금액 등의 상세 정보를 세관에 즉시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중소 수입업자의 거래 유연성을 다소 제한할 수 있으나, 불법 자금 유출을 방지하고 외환보유고를 보존해 거시경제 안정성과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다만 스리랑카는 IMF 프로그램 협약상 광범위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행정적 규제를 통한 수입 관리는 한시적인 방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하반기 기회 요인 : EV, 건설자재, 신재생 에너지

 

현재 전 세계적인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스리랑카는 강수량 감소와 기온 상승이라는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극심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내년 4월까지 가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농업 및 에너지 부문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얄라(Yala) 시즌(4월~9월)의 가뭄은 쌀과 채소 수확량에 상당한 손실을 주며, 마하(Maha) 시즌(10월~1월)의 불균형한 폭우는 일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가뭄으로 청정에너지인 수력 발전량이 급감할 경우, 배터리 저장 장치(BESS) 부족으로 인해 피크 시간대에 값비싼 화력 발전용 연료에 의존해야 하므로 전체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는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2026년 예산안에 편성된 총 자본 지출(1조3800억 루피, 한화 약 6.3조 원) 중 상반기 집행률은 17.4%(약 2400억 루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 정부는 하반기에 그동안 지연되었던 투자 프로젝트들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현지 기업들은 고급 기술과 원자재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한국 기업들은 정부 조달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진출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이와 맞물려 올해 스리랑카 투자청(BOI)은 외국인 투자자가 관광, 제조, 물류, ICT, 재생에너지 등 8개 핵심 분야의 30개 프로젝트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Ready to Invest'를 개시했다. 투자청이 유치하는 해외직접투자(FDI) 프로젝트 중에는 외국인 지분 100% 소유를 허용하고, 자본 및 이익 배당의 자유로운 해외 송금을 보장하는 건이 많아 주목할 만하다. 

 

① 전기차(EV) 및 관련 서비스

관세 할증료 부과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르면서 5월 자동차 등록 건수가 전월 대비 19.7% 급증했다. 특히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EV)가 91%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3개월 뒤 예상) 자동차 관세 할증료 제도가 폐지되면 EV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EV 유지보수 서비스 및 충전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② 건설 자재 및 중장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 힘입어 건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월 45.7에서 5월 59.1로 크게 상승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정부 주도의 투자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어, 향후 건설 자재와 중장비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③ 신재생 에너지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 

스리랑카 정부는 2050년까지 전력망에서 비재생 에너지원을 전면 퇴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망 현대화와 피크 시간대 전력 공급 안정화를 목적으로 전국 16개 거점에 총 160MW/640MWh 규모의 독립형 BESS 설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본 프로젝트는 올해 9월에서 12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전력망에 연결될 예정이다.

 

 

자료: 현지 언론, IMF 2026년 5월 27일 스리랑카 5/6차 EFF 리뷰자료, 항만청 제공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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