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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카라치 무역관) 소규모 분산형 태양광 시스템 안에서 성장하는 파키스탄 태양광 패널
KOPIA/ 작성일: 25-12-24 09:54

- 전력요금 상승에 따른 태양광 수요 확대와 수입 구조 변화

- 태양광 보급 확대 속 제조정책 지연과 태양광 보급 확대 과정에서 나타난 공급망 구조적 특징

파키스탄 태양광 패널 수출입 규제, 가격 동향

 

파키스탄의 태양광 패널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정부 정책 환경, 매우 낮고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 그리고 아직 발전 단계에 있는 현지 생산 기반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은 완제품 태양광 패널의 순수입국으로, 공식적인 수출 제도보다는 수입 및 현지 제조에 정책적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거 파키스탄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태양광 패널에 대해 판매세 및 관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정책 환경은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는 상업용 태양광 패널 수입에 대해 일반판매세(GST)와 소득세가 부과되고 있다.

 

품질 및 표준화 측면에서, 연방국세청(FBR)과 파키스탄 표준품질관리청(PSQCA)은 수입 태양광 설비가 국제적으로 채택된 표준(SRO 604에 언급된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형식시험성적서(Type Test Certificate), 적합성 인증서(Certificate of Conformity, CoC), 선적 전 검사서(Pre-Shipment Inspection, PSI) 등 공인기관이 발행한 관련 서류 제출이 의무화돼 있다.

 

현지 제조 촉진 정책과 관련하여, 파키스탄 정부는 특별투자촉진위원회(SIFC)를 통해 지난 3년간 10년 장기 태양광 패널 및 관련 장비 제조 정책을 검토해 왔으나, 해당 정책은 아직 관계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상태이다. 정책 초안은 현지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와 설비에 대해 관세 및 세금 면제를 제공하는 한편, 완제품 태양광 패널 수입에 대해 초기 5% 수준에서 시작해 10년간 최대 15%까지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현지 제조업체가 생산 능력 확대, 부품 국산화 비율 제고, 수출 비중 확대 등의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으며, 예컨대 5년 차에 수출 비중 50% 달성을 요구하는 기준을 포함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가격은 글로벌 시장 여건 변화의 영향을 받아 파키스탄 내에서 크게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주요 제조국, 특히 중국 제조사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인해 태양광 패널 가격은 기록적인 저점을 형성하였으며,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파키스탄 내 태양광 보급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 기준으로, 550~600W급 단결정 태양광 패널의 패널 단가는 와트당 약 34~36파키스탄루피 수준에서 안정화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패널, 인버터, 배터리, 설치비를 모두 포함한 10kW급 주거용 태양광 시스템의 턴키 설치 비용은 구성 부품의 품질과 설치 난이도에 따라 약 100만~130만 파키스탄루피 수준으로 형성돼있다. 수입 화석연료 의존과 루피화 가치 하락에 따른 전력요금 상승으로 인해 태양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거용 태양광 시스템의 투자 회수 기간은 평균적으로 3~4년 수준까지 단축된 상황이다.

 

태양광 패널 생산 측면에서는 파키스탄의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와 보급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지 제조 기반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현지 생산은 태양전지 셀이나 잉곳과 같은 자본집약적 공정이 아닌, 태양광 패널 및 일부 부품의 조립에 집중되어 있다. 제조 정책 초안은 향후 10년간 외국인 및 현지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초기 1GW 수준에서 10GW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수출 및 수입 현황

 

현재 파키스탄은 태양광 패널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수출하고 있지 않다. 이는 현지 태양광 패널 생산이 소수의 제조업체에 의해 막 시작된 단계에 있으며, 현지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모듈의 품질 또한 아직 시험 및 검증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향후 태양광 개발 정책이 최종 확정될 경우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수출 가능성이 논의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상업적 수출 실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파키스탄의 태양광 패널 시장은 내수 수요 확대에 따라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를 보이고 있다. 현지 제조가 조립 중심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 패널과 핵심 부품 대부분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파키스탄 통계청(Pakistan Bureau of Statistics)에 따르면, 패널에 조립된 태양전지(HS Code 85414300)의 수입 규모는 2022-2023 회계연도 대비 2023-2024 회계연도에 약 170% 이상 증가하였다.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해당 품목의 총 수입액은 2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이 중 중국산 제품이 전체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태양광 패널 공급 과잉과 중국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이 파키스탄 시장으로 대규모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립되지 않은 태양전지(HS Code 85414200)의 경우, HS 코드 체계 개편 이후 통계상 수입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실제 수요 감소를 의미하기보다는 품목 분류 변경에 따른 통계상의 변화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파키스탄의 태양광 패널 관련 수입 규모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력요금 상승, 에너지 공급 불안, 화석연료 수입 부담 확대, 그리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물류 및 유통 동향

 

파키스탄의 태양광 패널 물류 및 유통 구조는 급증하는 자국 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국제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다층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매우 높다.

물류 측면에서는 대규모 해상 운송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의 물량은 카라치의 포트 카심과 카라치 항을 통해 반입된다. 파키스탄의 현지 제조가 아직 조립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Jinko, LONGi, Trina, Canadian Solar 등 글로벌 Tier-1 브랜드의 태양광 패널과 주요 부품인 인버터 및 배터리는 대부분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공급원에서 조달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은 파손 위험이 높고 부피가 크며 고가의 화물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특수한 물류 관리가 요구된다. 해상 운송에서는 대량 수송을 위해 컨테이너가 활용되며, 통관 과정에서는 형식시험성적서, 적합성 인증서, 선적 전 검사서 등 복잡한 서류 관리가 필요하다. 통관 이후에는 대형 트럭과 트레일러를 통해 카라치, 라호르, 이슬라마바드, 물탄 등 주요 도시의 도매 허브와 유통 센터로 운송되는데, 도로 인프라 여건과 화물의 민감성으로 인해 내륙 운송은 주요 물류 과제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 구조는 대체로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에서는 대규모 자본력을 보유한 수입업체 및 공식 유통사가 글로벌 브랜드의 독점 또는 공식 유통권을 확보하고, 컨테이너 단위로 제품을 수입하여 통관과 대형 창고 보관을 담당한다. 이들은 주로 대형 EPC 기업이나 지역 도매상, 전국 단위 태양광 설치 기업에 제품을 공급한다. 2단계에서는 도매상과 서브 유통사가 주요 상업 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수입업체로부터 팔레트 또는 트럭 단위로 제품을 구매해 지역 EPC 기업, 중소 설치업체, 전기 기술자, 독립 시공업자에게 공급한다. 3단계에서는 EPC 기업과 설치업체가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설계, 자재 조달, 설치, 금융 연계, 넷미터링 신청 등을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Premier Energy, Reon Energy와 같은 일부 대형 EPC 기업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2단계를 거치지 않고 1단계 수입업체 또는 해외 제조사와 직접 거래하기도 한다.

 

정책 시행에 따른 품목 수입·수출, 공급망 영향

 

<HS Code: 85414300 (패널에 조립된 태양전지) 수입 동향>

(금액: 미 달러)

국가

2022-2023

2023-2024

증가율(%)

점유율(%)

중국

765,662,676

2,078,209,910

171.43

99.68

캄보디아

-

2,470,386

-

0.12

홍콩

1,008,909

1,352,028

34.01

0.06

UAE

838,996

855,788

2.00

0.04

일본

-

680,846

-

0.03

차드

-

326,152

-

0.02

싱가포르

-

302,465

-

0.01

한국

273,918

281,039

2.60

0.01

베트남

784,315

175,466

-77.63

0.01

기타

1,243,469

220,626

-82.26

0.01

합계

769,812,284

2,084,874,707

170.83

100.00

[자료: 파키스탄 통계청(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패널에 조립된 태양전지(HS Code 85414300)의 수입 통계는 2022-2023 회계연도 대비 2023-2024 회계연도에 수입이 대폭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전체 수입액은 2022-2023년 7억6981만 달러에서 2023-2024년 20억8487만 달러로 증가하여 전체 증가율은 170.83%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은 거의 전적으로 중국에 의해 주도됐으며, 중국산 수입액은 2023-2024년 기준 20억7625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99.68%를 차지했다. 캄보디아와 홍콩 등 일부 국가가 소규모 물량을 공급하였으나, UAE, 한국,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수입액은 해당 기간 동안 감소하였다. 

 

<HS Code: 85414200 (조립되지 않은 태양전지) 수입 동향>

(단위: 미 달러)

국가

2021-2022

2022-2023

2023-2024

증가율(%)

점유율(%)

중국

518,606,470

7,195,376

2,130,918

-70.38

100.00

스웨덴

1,521

-

27

-

0.00

독일

14,377

252

-

-100.00

-

홍콩

6,006,100

26,426

-

-100.00

-

인도네시아

1,229

144,977

-

-100.00

-

한국

119,882

19,037

-

-100.00

-

기타

4,358,771

-

-

-

-

합계

529,108,350

7,386,068

2,130,945

-71.15

100.00

[자료: 파키스탄 통계청(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2022-2023 회계연도에 HS Code 85414200이 신규 도입되면서 태양광 패널 관련 수입 통계의 상당 부분이 해당 코드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통계상 수입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실제 수입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 실제로 태양광 패널 수입은 최근 3년간 약 5억 달러 수준에서 20억 달러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 관세 및 세율>

HS Code

관세율(%)

판매세(%)

소득세(%)

8541.4200

0

12

8

8541.4300

0

12

8

[자료: 파키스탄 세관(Pakistan Customs)]

 

정책 및 제도 관련 현지 전문가 시장 전망 및 평가

 

ZI Solar의 CEO인 Bilal Zaigham은 파키스탄 태양광 산업이 현재 큰 호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청정에너지 전환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언급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은 패널 가격 하락과 중국 등 국가의 대규모 제조 확대에 힘입어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신규 전력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파키스탄이 지리적 특성상 긴 일조 시간을 보유하고 있어 태양광 잠재력이 매우 높으며, 최근의 에너지 위기와 급등한 전력요금으로 인해 가정, 기업, 농업 부문에서 옥상형 태양광, 즉 분산형 태양광 설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시장 주도형 확산은 파키스탄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 중 하나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정부가 추진 중인 관개용 관정(Tube Well) 태양광화 사업과 펀자브 주정부의 주택 태양광 지원 정책이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Sindh 주정부와 함께 500MW 규모의 부유식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Go Energy의 자문위원 Khalid Khan은 파키스탄 태양광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정부의 정책적 관심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업계가 정책 발표를 기다려왔으나 정책이 반복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명확한 정책과 지침을 제시할 경우 현지 제조업체들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생산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프리카 시장은 파키스탄 제조업체에 있어 유망한 수출 시장이 될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명확한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이미 파키스탄보다 훨씬 앞서 있으며, 새로운 태양광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키스탄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국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주거용 고층 건물의 태양광화 등 신기술 도입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고려사항

 

파키스탄의 태양광 보급 확대는 글로벌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함의를 가진다.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태양광 패널 가격 하락 속에서 파키스탄의 대규모 수입은 글로벌 공급 과잉 물량을 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 태양광 시장의 수급 구조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인 파키스탄이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 믹스로 전환함으로써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의 사례는 중앙 전력망 관리가 취약한 상황에서도 소규모 분산형 태양광 시스템의 빠른 확산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다른 개발도상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경제 및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는 태양광 발전 확산을 통해 디젤, 석유, 가스 등 수입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하면서 외환 지출이 크게 절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 산업, 농업 부문 전반에서 전기요금 부담이 완화되고 에너지 자립도가 제고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설치, 유지보수, 유통, 관련 부품 제조 분야에서 고용 창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업 부문에서는 디젤 관정에서 태양광 관정으로의 전환이 관개 비용 절감과 안정성 제고라는 구조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파키스탄의 태양광 시장의 공급흐름 변화는 한국 기업이 태양광 패널 및 관련 장비 제조 기술을 이전하여 현지 조립 및 장기적으로는 전면적인 셀·모듈 제조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내구성, 효율성, 신뢰성을 중시하는 상업·산업용 및 고급 주거용 수요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한국 브랜드의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울러 정부 및 민간 부문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참여, 태양광 모듈 시험·인증 서비스 협력, 에너지저장장치와 스마트그리드를 결합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 제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자료: 파키스탄 통계청(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PBS), 파키스탄 세관(Pakistan Customs), 파키스탄 표준품질관리청(Pakistan Standard and Quality Control Authority, PSQCA), 파키스탄 정부(Government of Pakistan), 특별투자촉진위원회(Special Investment Facilitation Council, SIFC), 현지 업계 인터뷰 및 무역관 시장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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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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