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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5일과 6일 양일간 제8회 UAE 정부 연례 회의가 아부다비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는 연방 총리이자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알막툼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연방 주요 부처 및 지방 정부의 고위 관계자 500명 이상이 참석했다.

2017년 시작된 UAE 정부 연례 회의는 매년 11월경 개최, 국가 전략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7개 토후국이 연합해서 만들어진 UAE 특성상 공통의 목소리를 담는 정부 연례회의의 중요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회의에서는 10년 국가 단기 비전인 위 아 더 UAE 2031(We the UAE 2031)*의 주요 성과 및 100년 장기 비전인 UAE 센티넨탈 2071(UAE Centennial 2071)** 실현을 위한 전략적 방향과 실행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2년 11월 발표, 10년간 국가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담은 로드맵: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사회적 발전, 환경 보호, 글로벌 리더십 강화라는 네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설계

**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71년까지 세계 최고의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장기 비전, 경제, 교육, 정부 효율성, 사회적 복지 등 전방위적인 발전을 목표

한편 셰이크 모하메드 총리는 UAE 정부 연례 회의를 국가 발전을 위해 연방, 지방 정부의 협력을 모으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칭하며 이를 통해 UAE의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경제 중심지로서의 위상 강화에 정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UAE 정부 연례 회의 전경>

       * 주 : 행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년도(2023년) 회의 장면 차용                                            

[자료 : Dubai Protocol Department]

개회사 맡은 내각부 장관, 시민 복지 및 글로벌 리더십 강조

개회사를 맡은 모하메드 알 게르가위(Mohammad Al Gergawi) 내각부 장관(Minister of Cabinet Affairs)은 UAE 지도부의 헌신적인 노력과 비전을 강조하며, 시민의 복지 증진과 글로벌 롤 모델 위상 유지를 위한 국가적 사명에 대해 역설했다. 아울러 고(故) 셰이크 자이드의 유지에 따라, UAE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하나의 팀으로 협력해야 하며 이러한 가치는 글로벌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임을 부연했다.

한편 2024년 UAE가 거둔 주요 성과와 2025년의 우선 과제를 공유하며, 경제 및 사회적 안정성 유지와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했다.

알 게르가위 장관에 따르면 2024년 UAE는 △ UAE 무역 성장률은 11%로 세계 성장률 1.5%를 크게 초과, △ 외국인 직접투자(FDI) 35% 확대, △ 지난 3년간 발급된 사업자등록(Trade License) 수 2배 늘어난 100만 개 돌파, △ 경제 안정성 지수(Global Soft Power Summit)에서 세계 1위 달성, △ 13.4억 명의 여객이 UAE 공항 이용, △UAE 기업이 전 세계 100개 이상의 항구 운영, △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의 성공적인 상업 운영, △ 변화 적응력 세계 2위, 정부 효율성 4위, 경쟁력 7위, 글로벌 소프트파워 지수 10위를 차지(Global Soft Power Summit) 등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지난 2023년 개최되었던 제7회 연례 회의 이후, 33개의 각계 부처들이 발표한 주거, 교육, 헬스케어, 인프라, 교통, 경제분야 121개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되었음을 언급했고, 주요 프로젝트 성과를 열거했다. 주요 프로젝트로 성과로 △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투자 기회를 제공을 통한 국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외국인 투자 나침반 프로젝트(Foreign Investor Compass Project)를 통해 총 8280억 AED(약 2255억 달러)의 FDI 달성, △ 정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여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을 도모한 제로 관료주의(Zero Government Bureaucracy) 프로그램을 통해 3000개 불필요한 규제 및 절차 제거, 절차에 따른 행정소요 시간 70% 단축, △ 지난 4년간 75% 이상의 기존 연방법 개정, 38개 신규 법안 제정, 약 100개 불필요한 법안 폐기 등을 명명, 이는 UAE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알 게르가위 장관은 2025년 3대 핵심 과제로 △ (국가 정체성) 문화적 영향력, 언어, 유산 보존, △ (가족) 에미라티 가정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 회의 개최, △ (AI) 정부 효율성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한 AI의 역할 강조라는 키워드를 함께 제시했다. 

<개회사에 나선 내각부 장관>

[자료 : WAM.AE]

UAE 내각, 2025년을 위한 3대 핵심과제 설정과 관련 프로젝트 검토

각종 회의와 시상식 등이 이어진 이번 UAE 정부 연례회의는 특별 세션인 UAE 내각회의(Cabinet Meeting)를 마지막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셰이크 모하메드 알막툼 총리가 이끄는 UAE 내각은 9명의 여성을 포함해 총 37명의 장관으로 구성되었으며, 연방의 최고 행정기관으로 헌법에 따라 국가의 주요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내각위원은 셰이크 만수르 알나흐얀 UAE 부통령 겸 부총리, 셰이크 함단 알막툼 두바이 왕세자 겸 국방부 장관, 셰이크 막툼 알막툼 두바이 제1부통치자 겸 재무부 장관, 셰이크 사이프 알나흐얀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여성으로는 림 알하시미 국제협력 담당 국무장관과 사라 알아미리 교육부 장관 등이 포함된다. 내각 회의에서는 비공식적인 토론과 장기적인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며, 이는 UAE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각 회의 전경과 주요 인사 >

* 주 : (좌)셰이크 만수르,(중앙) 셰이크 모하메드, (우)셰이크 함단                                                                                             

[자료 : WAM.AE]

셰이크 모하메드 총리는 특별 세션인 내각회의를 통해 UAE의 2025년 3대 핵심 과제 달성을 위해 연방-에미리트 토후국 정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이번 연례 회의가 UAE의 주요 관료 500명의 단합된 팀워크를 보여준 사례이며, 통합된 팀 정신을 가지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UAE의 여정을 촉진하는 데 필수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2025년 국가 핵심 과제 달성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UAE 내각이 논의한 주요 프로젝트 예시>

[자료 : WAM.AE]

UAE 정부 역대 최대 규모의 2025년 예산안 승인

한편 UAE 내각은 지난 10월 8일, 역대 최대 예산안을 승인하며 2025년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위한 본격적 움직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내각이 승인한 예산안은 총 715억 AED(약 194억 7천만 달러)으로 UAE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경제 성장과 사회적 안정,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지출을 포함했다.

<지난 10년간 UAE 연방예산 변화 추이>

                                                                                                       (단위 : 십억 AED)

[자료 : U.AE]

2025년 예산안의 세부 배정내역을 살펴보면 전체의 39%인 278억 5,900만 AED이 사회 개발 및 연금 부문(Social Development and Pensions)에 배정되었다. 이어 △ (공공 및 고등 교육 프로그램) 110억 AED(15.3%), △ (보건 및 지역사회 예방 서비스) 58억 AED(8.0%), △ (연금) 58억 AED (8.0%), △ (사회 복지) 37억 AED(5.2%) 순으로 높은 예산이 배정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예산안은 UAE의 경제적 건전성을 유지하고 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다년간 재정 계획의 일환이며, 이를 통해 UAE 정부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장기 목표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UAE 정부는 지난 2023년 10월 3개년(2024~2026) 연방정부 예산으로 1920억 AED(약 523억 달러), 2024년도 예산 640억 AED(약 174억 달러)을 배정한 바 있다.

시사점

UAE 정부는 이번 연례 회의를 통해 국민 복지와 경제 성장을 도모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AI 등 디지털 전환 노력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국제 무역을 촉진하며, AI를 활용한 정부 효율성 증대와 환경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UAE 정부가 이번 연례 회의를 통해 제시한 정책방향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에게 UAE 시장 내 협력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지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상 최대 규모로 마련된 연방 예산안은 교육, 의료, 보건, 복지, 기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예견하는 바 우리 기업들에게 역내 진출과 협력 기회를 제공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AI 및 ICT,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등에서 기술적 강점을 활용한 협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원 : WAM.AE, Dubai Protocol Department, 걸프뉴스 외 현지언론 두바이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