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무역관) 중국 조선업 친환경발전 계획(2024-2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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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작성일: 24-02-21 09:23 | |
- 글로벌 해운·조선업 표준 변화 및 중국 산업의 전반적 현대화에 따라 친환경 발전 추진 - 최근 발표한 '조선산업 친환경발전 개요(2024-2030)'로 인해 국제협력 강화 전망 최근 중국이 발표한 '조선산업 친환경발전 개요(2024-2030)'(이하 개요)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조선업의 친환경 발전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조선기자재의 공급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조선업의 성숙한 공급망과 선진기술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본 개요를 통해 중국의 향후 조선업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살펴볼 수 있다.
추진 배경
글로벌 해운·조선업 표준 변화 및 중국 산업 전반 현대화에 따라 조선 분야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2023년 선박 온실가스 감축 전략>이 발표되면서 세계 해운업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달해야 한다.
선박의 친환경화·스마트화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한 현재 전 세계 조선 강국이 마주한 가장 큰 숙제이다. 중국도 해운·조선 강국으로서 정부 차원에서 조선업의 친환경 발전 개요를 발표했다.
발전목표
중국이 본 개요에서 제시한 발전목표는 크게 ① 2025년까지 조선업 친환경 초기 발전체계 설립, ② 2030년까지 조선업 친환경 발전체계 구축이다.
첫 번째 단계는 중국 친환경 조선기자재의 공급능력을 강화하고 메탄올과 같은 청정에너지 추진선박과 이를 실현할 기술을 국제적으로 표준화시켜 전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친환경 조선기자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최첨단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보유해 전 세계 친환경 선박을 주도하는 것이다.
실행방안
중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방안은 친환경 조선기자재 공급 시스템 구축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먼저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기자재의 보급을 위해 친환경 선박기자재 브랜드를 론칭하고 발전시킬 것을 제시했다. 또한 친환경 선박 설계 역량 강화를 제시했는데 이는 선박 설계를 개선해 제조, 운영, 수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선박의 에너지효율을 제고하고 탄소 및 유해 물질의 배출을 감소한다는 것이다. 선박의 친환경 동력 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 및 응용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LNG,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의 친환경 에너지 추진 배터리·엔진을 개발하고 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전통 조선기자재에서 친환경 부품으로의 교체가 포함된다. 이는 에너지효율이나 탄소배출 측면에서 불리한 전통 기자재를 친환경 기자재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응용을 말한다.
두 번째 방안은 친환경 선박 생산라인의 구축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기존 조선소의 고도화를 위한 조선업과 5G·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이 필요하다. 또한 중국 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리 전문 조선소를 구축하고 고객사에 친환경 선박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역시 포함된다. 이외에도 중국은 개요에서 선박 해체, 부품 교체·재활용 분야에서의 친환경화, 저탄소 기술 응용 분야 확대 등을 제시했다.
세 번째 방안은 친환경 공급체계 구축이다. 조선업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추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선박에 투입되는 원자재, 부품, 선박 자체의 탄소 배출량을 추적·관리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또한 조선기자재의 친환경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저탄소 표준체계를 수립해 전반적인 조선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한다.
마지막 방안은 조선산업단지 간의 협력 및 국제협력 강화이다. 중국 조선업의 전반적인 친환경화를 위해 중국 내 수많은 조선산업단지 간의 협력을 끌어내고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친환경 조선시범단지를 설립하고 해외 조선소와도 더욱 개방적인 태도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중국도 글로벌 국제 해사 거버넌스에 맞추어 국제협력을 추진하며, 특히 친환경 조선기자재 무역 분야에 적극적으로 협업해 글로벌 조선업의 친환경 발전에 동참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사례
칭다오 베이하이조선소는 연간 16척의 LNG선을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중국 내외로부터 총 61척, 115만5700톤의 선박을 수주해 건조 중이다. 이 중 친환경 선박은 43척으로 전체 수주량의 70.5%에 달한다. 베이하이조선소는 2023년 칭다오시 과학기술국의 지원으로 '선박용 LNG, 암모니아, 메탄올 이중연료 공급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산둥성 핵심 연구개발계획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광저우조선소(Guangzhou Shipyard Int.)는 최근까지 수주한 선박 중 60% 이상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메탄올 이중연료추진선이나 LNG 이중연료추진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조선소의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과거 중국의 선박 건조는 노동집약적으로 많은 노동력에 의존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조선소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추세이다.
<광저우조선소 현장> [자료: 央视网]
중국 조선업의 친환경화는 조선소 개별 단위를 넘어 각 지역 조선 산업단지에도 적용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황강시(黄冈)가 78억 위안(한화 약 1조4500억 원)을 투자한 황저우 친환경 스마트 조선 산업단지는 단지 내 모든 조선소의 친환경·스마트 전환 및 고도화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황강시는 창장(長江)과 220㎞ 맞닿아 있는 내륙항구 도시로, 6개의 항구, 38개의 화물부두, 9개의 조선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황강시정부는 2023년 12월 '내수(内水) 녹색 스마트 선박시범기지' 추진회를 개최하고 84척의 친환경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후베이허창중공(湖北合创重工), 후베이창장선박공급망(湖北长江船舶供应链), 광시창하이선무(广西长海船务), 저우산완거항운(舟山万舸航运) 등이 발주한 신재생에너지 추진선박, 급유선, 아스팔트 운반선 등 57척 및 러시아 볼가강 해역 직항 친환경 선박 30척 등으로 계약 금액은 총 72억 위안(한화 약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황강시 녹색 스마트 선박 신규계약 체결식> [자료: 황강시(黄冈)]
2024년 중국 조선업 전망 및 시사점
2024년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조선업의 주제는 ‘친환경’이다. 한국, 중국, 일본 각국의 친환경 선박기자재 설계 및 생산역량에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한국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역시 현재 추세대로 전(全) 조선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올해 초 개요를 발표하며 중국 조선업의 전반적인 친환경화와 스마트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조선업의 친환경 조선기자재 공급체계 구축, 친환경 선박 생산라인의 구축, 친환경 공급체계 구축, 조선산업단지 간의 협력 및 국제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고부가가치·친환경 조선기자재 업체에 좋은 기회이다.
KOTRA 다롄 무역관의 인터뷰 결과, 현지 조선기자재 세일즈 랩과 조선소 구매 부서 담당자들은 '친환경· 첨단기술 조선기자재 및 장비 분야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유럽산보다 높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 바이어들도 적극적으로 수출상담회나 포럼에 참가해 한국의 우수한 조선기자재를 발굴하고 기술교류를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조선업 경기는 상승 추세이다. 코로나19 기간 컨테이너 선사들의 많은 이윤 확보로 신규발주량이 많이 증가한 동시에 IMO 탈탄소 규제 정책으로 인한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2022년 기준 전 세계 선박의 평균 선령은 22.2년으로, 선박 노후화에 접어들면서 교체 및 신규 발주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황강시(黄冈), 중국국영방송(CCTV), 중국 국무원, 중국선박공업협회, KOTRA 다롄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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