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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스탄불무역관) 튀르키예 수소에너지 로드맵 발표 및 현지 동향
KOPIA/ 작성일: 23-08-22 10:15

튀르키예 북서부 해안도시에 800만 유로 규모의 수소 밸리 건설

수소에너지 산업에서도 눈에 띄는 국산화 우대 정책

생태계 구축 초기 단계이므로 기술 우위 확보 위해 지금이 진출 적기

튀르키예의 수소에너지 현황

 

2011년 튀르키예는 유엔 산업 개발 기구(UNIDO)의 수소 에너지 기술 개발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150만 달러를 투자해 보즈자아다(Bozcaada)라는 섬에서 55kW 규모로 수소발전을 시도한바 있다.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 발전 후 도청 청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잉여 에너지는 섬 내 20가구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다.

 

2018년에는 튀르키예에서도 수소혼소 발전* 연구가 이루어졌고, 수소를 최대 20%까지 혼합할 수 있다는 연구 성과를 얻었었다(TSKB 수소에너지 리포트 2021). 그러나 실제로 기술보급과 상용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해 튀르키예 내 수소에 대한 관심은 수그러드는 듯 했다.

*수소혼소 발전: 가스터빈에 천연가스와 수소를 혼합해 연소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것. 가스터빈은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수소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해 가동 가능(자료: POSCO)

 

이후, 2020년 1월 튀르키예 에너지자원부가 수소에너지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 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국가 에너지 플랜에서는 2035년까지 수소혼소 발전률 3.5% 달성하겠다고 명시하며 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그리고 올해 1월에는 튀르키예 수소 기술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약을 알렸다.

 

수소에너지 로드맵

 

튀르키예 정부가 발표한 로드맵을 살펴보면, 수소 기술 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 에너지원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2053년까지 경제 발전과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튀르키예는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2030년까지 2GW, 2035년까지 5GW, 2053년까지 70GW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상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튀르키예 정부는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의 내재화를 선결 과제로 보고 있다. 따라서 튀르키예의 수소 기술 로드맵은 크게 수소에너지의 개발 및 생산과 관련 기기설비의 국산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국산 기술 강화(전해조, 연료전지 등)개발을 위한 R&D 지원, 글로벌 수소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 확대, 자국산 기자재 설비 사용 우대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장 내재화가 어려운 기술과 장비 부분에 대해서는 해외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포괄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수소기술 발전 목표 및 과제>

 

목표

 
 

과제

 
 

수소 생산에 필요한 기자재 완제품을 비롯해 원부자재 제조 기술의 국산화

 
 

∙ 전해조와 셀 및 모듈 등의 부분품, 촉매, 전극, 수소연료전지 멤브레인, 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한 R&D 지원

 

∙ 국산화 성공 이후 양산 가능한 생태계 구축 

 

∙ 연료전지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의 국내 보유 현황 파악 및 공급망 편성

 

∙ 수소발전 관련 국산 장비 개발을 위해 산학협력 및 기업간 기술협력 장려

 

∙ 수소차용 연료전지 연구개발

 

∙ 자국산 기자재 설비 사용 우대 및 인증 프로그램 구축

 
 

국산 에너지원 활용 적극 사용

 
 

∙ 자국 내에서 조달 가능한 에너지원(천연가스, 갈탄, 생분해성 폐기물 등)을 활용한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 수소 가스/액체 형태의 저장 시 붕소의 활용 방안 검토 및 연구

 
 

수소 강국을 향한 인프라 구축

 
 

∙ 기존 천연가스 배관을 수소 운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 수소 운송에 적합한 밸브, 계량기, 누출탐지센서 개발

 

∙ 천연가스 개질 기술 개선(20% 달성)

 

∙ 수소충전소 설치 및 보편화

 
 

수소 기술의 국내 산업 적용 및 내재화

 
 

∙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부터 수소에너지로 교체

 

(ex. 시멘트, 철강, 알루미늄, 유리, 세라믹, 운송 등)

 

∙ 우주항공산업 내 국산 수소에너지 기술 적용

 

∙ 해외기업 투자 유치 및 자국 기업과의 기술협력 지원

 

∙ 해외기업 진출 시 투자인센티브 지원

 

[자료: 튀르키예 수소기술 전략 및 로드맵,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

 

튀르키예의 수소 에너지 투자 현황

 

수소에너지 로드맵 발표 이후 올해 3월 15일, 수소에너지 개발을 위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가 주도하며 국영 광물기업 Eti Maden, 민간 에너지기업 Enerjisa Uretim 등이 참가하는 총 800만 유로 규모의 South Marmara Hydorgen Coast 프로젝트가 실시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북서부에 위치한 해안도시 반드르마(Bandirma)에 그린수소 에너지 기지를 설립하고 튀르키예 최초로 국산 전해조 개발을 목표한다. 나아가, 붕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된 프로젝트 수행 기간은 24개월이며 지난 4월 생산량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소 시범 생산에 성공했다고 현지 관영통신이 보도했다.

 

<반드르마시 녹색산업지구 화면>

[자료: 남부 마르마라 개발 에이전시 홈페이지]

 

그 외, 현지 태양광 발전 기업인 Smart Gunes Enerji사는 올해 6월 약 3700만 달러를 투자해 그린 수소 생산 기업을 설립했으며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 분야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사점

 

이번 로드맵으로 미루어 보아, 튀르키예 정부는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 내재화와 자국 설비 우대 등의 기조로 보아 우리 기업들의 완제품 판매는 다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 기업이 튀르키예 현지로 기술 이전, 합작투자 등의 루트를 통해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현재 이미 정부 주도로 수소의 시범 생산을 시작했으며, 아직 외국기업의 튀르키예 수소에너지 산업 투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오로지 자국의 국영기업과 민간기업의 협력 하에 자체적으로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시점이다. 에너지 시장은 인프라 구축 초기 단계부터 진입하여 자국 기술에 유리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에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 초기 단계인 지금 빠르게 현지 기업 및 유관기관과 네트워킹을 강화해서 기술 협력을 도모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튀르키예 에너지자원부, SHURA, IEA, 마르마라 개발 에이전시, 튀르키예 수소 개발 전략 및 로드맵, POSCO,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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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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