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로 아프리카와의 실질 협력 확대 기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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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작성일: 24-06-25 09:38 | |
한-아프리카 핵심 광물 및 인프라 협력 강화 논의
지난 6월 4일(화)~5일(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연합에 가입된 54개국 중의 48개국이 참여했으며 그 중 25개국에서는 국가 원수가 직접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AU(African Union) 집행위원장과 AU 산하의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및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 사무총장, 그리고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총재 등 아프리카 관련 4개 국제기구의 대표들도 참석했다. 현 정부는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이자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최초로 개최된 이번 다자 정상회의에서 한-아프리카 협력이라는 대원칙 아래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라는 세 가지 목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한창인 가운데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은 나날이 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인구 성장률이 가장 빠른 대륙이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에는 인구 14억, GDP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크롬, 코발트, 망간 등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EU,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등 많은 선진국들이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우리 한국도 아프리카와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한 국가 원수 25명과 모두 양자회담을 가지는 등 아프리카와의 협력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각국 정상들의 사진> [자료: 대한민국 대통령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48개국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핵심 광물 대화(Korea-Africa Critical Minerals Dialogue)'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해당 공동선언문(협의체)을 채택하여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 보장과 관련 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증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이번 협력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원활한 원자재 공급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선언문에서 우리나라 대통령과 48개국의 정상들은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핵심 광물 자원 개발에 가치를 더할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설비를 투자하고 인력을 채용해 광물 정련 및 제련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제동반자협력(EPA)* 및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 무역 장벽을 낮추기 위한 협정도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은 탄자니아, 모로코와 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가나, 말라위, 코트디부아르, 짐바브웨 등 8개국과 TIPF를 체결했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 아프리카 정부개발원조(ODA) 규모를 2030년까지 1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로,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을 위한 수출 금융 규모도 43억 달러에서 2030년 140억 달러로 확대될 예정이다. *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포스트 FTA로 불리우며, FTA에 비해 시장 개방 강도는 약하지만 에너지 공급망 협력 등 산업 협력을 더 강화한 형태. 주로 자원 부국이거나 지정학적으로 중요성이 큰 국가가 체결 대상. ** TIPF(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 확대 등을 약속하는 비구속적, 포괄적 업무 협약. 시장 개방까지는 어렵지만, 특정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거나, 개발 협력이 필요한 국가가 체결 대상.
한편, 아프리카 내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댐, 담수화 시설, 전기 등 양질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청년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인 ‘테크 포 아프리카 이니셔티브’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전수하고, 관련 청년 기업가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연계 비즈니스 상담회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 사진> [자료: KOTRA 직접 촬영]
KOTRA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조달청 공동주최 / 중진공, KOTRA 공동 주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연계하여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동 행사에는 17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무역(ICT/자동차/소비재/의료/기자재 등), ▲에너지·플랜트(교통·건설 및 에너지 분야 민간/공공발주처), ▲핵심광물(광업 분야 기업·기관) 등 총 3개 분야의 55개 기업이 방한했으며, 한국 기업은 194개사가 참가했다. 총 508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상담을 통해 성사된 계약추진액은 현장 계약 및 양해각서 체결 건만 5,790만 달러였으며 계약이 추진 중인 건은 1억 87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 식품을 수출하고 유통하는 A사는 남아공 M사와 상담 이후 현장에서 약 1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사는 '남아공이 매우 안정적이고 지역 내 발달한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로 인근국 수출의 관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아프리카에서도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 식품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용 원자재 및 가전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W사는 이번 행사에서 그간 협력을 논의해오던 케냐 D사 및 에티오피아 B사와 동아프리카 가전 시장 제조시설 투자 진출 JV 설립 MOU를 체결했다. 투자가 성사될 경우 케냐 및 에티오피아에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국내 1호 기업이 된다.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제조하고 수출하는 O사는 가나의 의료기기 유통기업 N사와 300만 달러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 행사를 계기로 기존 거래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신규 파트너사도 발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프리카의 광산주 및 광물자원 관리기관 3개사는 한국의 광물 수요처와 연결하는 구매 상담이 진행되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이지리아 식품의약품청(NAFDAC)과 의료제품분야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시사점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다. 한국 기업들과 국민들 입장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더이상 원조의 대상이 아닌 협력의 대상이라는 점이 확실히 각인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윤대통령의 “아프리카와 우리 기업들의 민간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한국-아프리카 간 실질 협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 내용처럼, 실제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아프리카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KOTRA 아프리카 무역관들에 쏟아지고 있다.
아프리카와의 협력 확대가 기대되는 이 시점에 물류 및 통관 애로, 열악한 인프라, 불명확한 투자 규제, 무역사기 피해 등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저해하는 리스크들도 여전히 상존해있다. 이런 리스크들을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향후 정부 간 고위급 면담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소통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매우 뜻깊은 마중물이 되었으며, 한-아프리카가 상호호혜적인 발전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 자료원: 대한민국 대통령실, KOTRA 보도자료 및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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