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2024 한국-말레이시아 원자력 세미나 참관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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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작성일: 24-11-26 09:07 | |||||||||||||||||||||||||||||||||||||||||||||||||||||||
석유,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말레이시아에 최근 ESG 바람이 불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에너지믹스의 개편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최근 관심사 중 하나로 지난 11월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힐튼 호텔에서 한-말 원자력 세미나 2024가 개최됐다. 주말레이시아대사관과 말레이시아 4차산업혁명센터가 주최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환경공단, MOSTI 등이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주요 원자력 산업 플레이어들이 참여한 행사에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도 참여했다. 약 50인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원자력 산업과 협업 방안에 대한 열띤 세미나가 이어졌다. 이에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며 말레이시아 원전 시장의 현황을 살펴본다.
<한-말 원자력 세미나 2024 시간표>
[자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말레이시아 원자력 시장 개요
말레이시아의 원자력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말레이시아에는 아직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없다. 하지만 정부는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며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잠재적인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으로는 크게 네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꾸준하게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미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전통적으로 석탄과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에너지 안보와 다각화의 차원에서도 원자력이 관심을 얻고 있다. 원자력은 수입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진다. 세번째로 환경 보호가 있다. 말레이시아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으며, 저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은 말레이시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 목표에 부합한다. 네 번째로 최근 원자력 기술이 발전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및 기타 혁신적인 원자력 기술이 개발되면서 말레이시아처럼 에너지 수요가 큰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에서는 원자력 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말레이시아 원자력 산업 전반은 원자력 에너지부(Atom Malaysia)가 담당한다. 주요 담당 업무로는 원자력 관련 활동에 대한 라이선스 발급, 엄격한 안전 프로토콜 시행, 핵물질 취급 및 사용에 대한 국가 안보 보호, 포괄적인 방사선 보호 조치 보장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 원자력 에너지부는 원자력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안전, 규정 준수 및 위험 관리 기준을 유지해 이러한 활동이 안전하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수행되도록 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원자력 에너지부 규제 개요> [자료: ATOM Malaysia,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체 촬영]
말레이시아 원자력 시장 전망 및 도전 과제
2024년 현재 말레이시아의 원자력 발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상업용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2030년대에는 원자력이 말레이시아의 미래 에너지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성장은 정책, R&D 투자, 국제협력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의 추진 의지에 따라 정책 결정 속도와 첨단 원자로 및 폐기물 관리 기술 분야에서의 연구 개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SMR 기술의 전 세계적인 보급 또한 말레이시아의 원자력 산업 확산의 주요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원자력 산업의 발전을 위한 도전과제가 남아 있다. 가장 큰 과제로는 대중의 수용성이다. 특히 체르노빌과 일본의 대형 원자력 사고 이후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원자력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어, 정부는 투명성과 명확한 규제 조치, 국민 대상 원자력 인식 제고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원자력 안전 및 규제 조치에 대한 대중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안전한 원자력 발전을 위해 핵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등 시설 안전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자금 조달 역시 관건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상당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공사 기간이 10년에서 15년으로 긴 편으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원전 산업 주요 플레이어
말레이시아 원자력 공사(MNPC, Malaysia Nuclear Power Corporation)는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감독하는 정부 기관인 이 기관은 원자력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전략적 계획, 평가 및 평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초기 타당성 조사부터 장기 계획에 이르기까지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의 모든 측면을 조정하고 검토해 프로젝트가 국가 에너지 목표, 규제 표준 및 안전 프로토콜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원자력 벤처의 기술적, 경제적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 외에도 잠재적인 환경, 사회,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평가한다.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의 전체 수명 주기를 감독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믹스에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통합을 보장하는 데 기여한다.
TNB(Tenaga Nasional Berhad)는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회사다. 정부가 원자력 발전 계획을 추진할 경우 원자력 발전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에너지 생산 및 인프라에 대한 광범위한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개발, 운영 및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인다. 규제 준수 및 안전 표준부터 원자력을 말레이시아의 광범위한 에너지 믹스에 통합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다. 원자력 개발이 진전되면 에너지 분배, 전력망 관리, 말레이시아 내에서 원자력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용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적응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산업 관계자는 아니나 말레이시아 국립 테나가 대학교(UNITEN, Universiti Tenaga Nasional)은 학생들에게 원자력의 장점과 적절한 활용법을 교육함으로써 말레이시아의 원자력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관은 또한 광범위한 대중 홍보 활동을 통해 사회에서 원자력 활용의 장단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
<UNITEN의 원자력 산업 교육 자료> [자료: UNITEN,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체 촬영]
말레이시아는 국제 협력을 통해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는 한-말 공동 주최인 만큼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거나 진출하려는 원자력 산업의 주요 업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말레이시아 원자력 산업의 성장을 위해 교육 제공, 정부 및 공공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MOU 체결식 사진> [자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는 말레이시아의 원자력 교육 발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의 일환으로 UNITEN 대학교와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파트너십은 말레이시아 내 원자력 과학 및 기술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광범위한 개발 노력의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두 기관은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 원자력 부문의 성장에 기여할 전문 교육 및 연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탄탄한 교육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현지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지원하며, 원자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상징한다.
한국전력은 말레이시아의 원자력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2017년부터 공동 연구와 시장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전력은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말레이시아의 에너지 환경에 원자력을 도입할 경우의 타당성, 잠재적 이익 및 과제를 평가해 왔다. 한국전력은 원자력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데 필요한 현지 시장 상황, 규제 환경, 인프라 요건을 이해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말레이시아의 에너지 믹스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
결론적으로 말레이시아는 단기간 내에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에너지 계획에 원자력 에너지를 통합하기 위한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 지향적인 전략은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지속 가능한 저탄소 미래를 달성하기 위한 말레이시아의 노력을 보여준다.
포럼에 참여한 MyPowerCorp의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원자력 발전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원전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 인식과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체적인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협업해 원전 산업이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yPowerCorp 관계자의 말처럼 원자력은 기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원자력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려면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중하게 설계되고 잘 규제된 접근 방식이 필요해 보인다. 원전 산업의 태동기부터 안전, 대중의 참여, 규제 감독에 중점을 둔 체계적이고 투명한 프로세스가 잘 구축돼야 할 것이다. 원전 산업에 강점을 가진 우수한 우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원전 생태계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자료: ATOM Malaysia, PETRA, IAEA, MOSTI, MyPowerCorp, TNB, KINGS, UNITEN, KHNP, Mydigital, 주말레이시아대사관,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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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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