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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무역관) 일본 최대 신재생에너지 종합전시회 '스마트 에너지 WEEK 2025 봄' 참관기
KOPIA/ 작성일: 25-03-12 09:16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스마트 에너지 WEEK 

(SMART ENERGY WEEK 2025 Spring)

위치 

도쿄 빅사이트 

개최 기간 

2025 2 19~21일 (3일간)

홈페이지 

https://www.wsew.jp/spring/ja-jp.html 

주최 

RX Japan 주식회사 

통계 내역

- 방문객 : 69,261

 - 참가업체  단체 : 1484

 - 참가업체 국가  지역: 33

 - 콘퍼런스(세미나개최 : 200

 - 해외 방문객 : 59 국가  지역 

개최 빈도 

 3 (2월, 9도쿄 빅사이트, 11인텍스 오사카)

대상 품목 

①부품  재료

 평가측정분석검사 장비

 제조가공저장공급 장비

 발전 시스템 장비

 전력 설비

 유지보수 자재  서비스  

SMART ENERGY WEEK 

전시회 구성 

① H2 & FC EXPO】: 25 [국제수소-연료전지 전시회

② PV EXPO】: 22 [국제태양광 발전 전시회 

③ WIND EXPO】: 17 [국제풍력발전 전시회

④ BIOMASS EXPO: 11 [국제바이오매스 전시회

 ⑤ ZERO-E THERMAL EXPO: 10 제로에미션 화력발전 엑스포 

⑥ BATTERY JAPAN】: 20 [국제이차전지 전시회 

⑦ SMART GRID EXPO】: 19 [국제스마트그리드 전시회 

[자료: SMART ENERGY WEEK 사무국]

 

세계 최대 규모의 신에너지 종합 전시회인 '스마트 에너지 WEEK 【봄】'이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에는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발전, 이차전지, 스마트그리드, 해상풍력, 바이오매스 발전, 제로에미션 화력 등 다양한 신에너지 기술과 부품·소재, 장치, 시스템이 전시됐다. 올해 행사는  69308명의 방문객을 모았으며, 지난해보다 증가한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스마트 에너지 WEEK 행사장 풍경>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촬영]

 

수소·연료전지 전시회, 차세대 기술 대거 공개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공급망이 광범위하고 다양한 업종이 참여하는 분야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기업, 지자체, 단체 등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많은 관람객이 몰린 곳은 차세대 연료전지 모듈을 전시한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부스였다.

 

도요타는 이번 전시에서 신형 연료전지 시스템 ‘3세대 FC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 기존 대비 2배 향상된 내구성 ▲ 1.2배 증가한 연비 성능 ▲ 대폭적인 비용 절감 등의 특징을 갖췄다. 또한, 승용차뿐만 아니라 고정식 발전기, 철도, 선박 등 다양한 상업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대형 상용차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도요타는 이 시스템을 2026년 이후 일본, 유럽, 북미,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연료전지(FC) 모듈과 2026년 생산을 시작할 연료전지 고정식 전원을 공개했다. 이번에 전시된 차세대 FC 모듈은 혼다의 3세대 FCV 탑재 모델로, 기존 GM과의 공동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설계를 적용했다. 이 모델은 ▲ 기존 대비 제조 비용 절반 절감 ▲ 내구성 2배 향상 ▲ 용적 출력 밀도 3배 증가 등의 성능 개선을 이뤘으며, 연간 3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혼다가 선보인 연료전지 고정식 전원 시스템은 공장 및 사업장과 같은 대형 시설용으로 설계됐다. 냉각 시스템과 내부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콤팩트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도요타와 혼다는 연료전지 사업을 기존 B2C 승용차 중심에서 건설기계, 철도, 고정형 전원 등으로 확장해 B2B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도요타의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이미지>

 

 [자료도요타 자동차]

 

<혼다의 차세대 연료전지 모듈 연료전지 고정형 전원 공급장치>

 

(좌) 차세대 연료전지 모듈, (우) 연료전지 고정형 전원 공급장치

[자료: HONDA]

 

 

태양광 발전 전시회, 차세대 기술과 경량 패널 주목 

 

일본 내 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이 이번 전시회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2023년 기준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 공급의 9.8%를 차지하며, 최근 각의 결정*된 일본의 ‘제7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약 3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태양광 발전은 당분간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주: 일본의 장관(각료)들이 모인 합의체 기관인 각의에서 내각의 의사를 결정하는 것

 

특히 일본 경제산업성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도입을 지원하며, 내하중이 낮은 건물 지붕에도 설치를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경량형 및 플렉시블 태양광 패널이 주목을 받았다. 태양광 발전 공사업체인 산에이는 플렉시블 모듈 제조업체 실파인재팬(SILFINE JAPAN)과 공동으로 초박형 태양광 패널의 실제 시공 사례를 선보였다.

 

또한,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전지는 이미 양산 체제를 구축한 중국의 극전광능(UtmoLight Co., Ltd.)이 생산 라인 모형과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샤프가 개발 중인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층을 결합한 ‘탠덤형 페로브스카이트 전지’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태양광 발전 공사업체 산에이 부스와 태양광 패널 설치 사례

 

(좌) 산에이의 전시부스, (우) 플렉시블 태양광 패널의 벽면 설치 사례)

[자료: (좌) KOTRA 도쿄무역관 촬영, (우) 산에이, SILFINE Japan]

 

<중국 극전광능의 태양광 관련 제품>

 

(좌) 페로브스카이트 유닛, (중) 발전용 커튼월, (우) 태양광 기와 

[자료UtmoLight Co., Ltd]

 

 

풍력 발전 전시회, 해상풍력과 드론 기술 부각

 

현재 일본 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1%(2023년 기준)로 태양광에 비해 낮지만, 일본 정부는 풍력발전을 미래 재생에너지의 기둥으로 삼고 2040년까지 이를 4~8%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주로 육상에 설치되고 있으나,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의 지리적 특성상 안정적으로 바람을 얻을 수 있고 소음 우려가 적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아직 실증 단계여서 성능 향상과 양산 기술 확립, 비용 절감 등이 해결 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풍차 자체보다는 환경 조사, 건설 및 설치 공사 등 인프라 구축 관련 전시가 많았다.

 

한편, 유지보수 기술로는 드론 활용이 두드러졌다. 오가사와라 공업소는 독자적인 날개 구조를 적용해 최대 75분간 항속 비행이 가능한 유지보수용 드론을 선보였으며, 시부야잠수공업은 수중 드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중 구조물을 3D 데이터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블레이드 점검용 드론>

 

[자료오가사와라 공업소]

 

 

바이오매스 전시회, 안전 감시 기술에 관심 집중 

 

바이오매스 전시회에는 바이오매스 연료 및 발전 시스템, 바이오가스 발전 시스템, 바이오매스 보일러 및 열 활용 기술, 중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 고성능 임업 기계 등 다양한 기술과 관련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과 단체가 참가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에이디에스텍(ADS-TEC)의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이상 온도 감시 시스템 ‘RADS 시리즈’였다. 최근 일본 전역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증가하는 가운데, 바이오매스 연료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감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재 예방 및 설비 보호를 위한 첨단 감시 기술이 주목을 받으며, 관련 솔루션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이상 온도 감시 시스템 'RADS 시리즈'>

 

[자료: (좌) KOTRA 도쿄무역관 촬영, (우) 에이디에스텍]

 

 

제로에미션 화력발전, 암모니아 혼합 기술 주목 

 

현재 일본의 전력 공급에서 화력발전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더라도 전력 수급 안정성을 위해 화력발전의 역할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NG 화력, 수소·암모니아 활용, 탄소 포집·저장(CCUS) 기술을 통한 화력발전의 탈탄소화가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JERA가 헤키난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연료의 일부를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실증 실험에 성공한 사례를 공개했다. JERA는 2027년부터 20%의 암모니아를 혼합한 상태로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석탄 화력발전의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차전지 전시회, 계통용 축전지 기술 확산

 

이번 이차전지 전시회에서는 계통용 축전지 관련 전시가 급증한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기존의 삼원계(NMC) 리튬이온 배터리 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산철(LFP) 배터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축전지 시스템 통합업체인 TMEIC는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의 인산철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시스템을 전시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그리드 전시회, AI 활용과 장기 저장 시스템 확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는 간사이전력의 자회사인 E-Flow가 계통용 축전지 운영에 AI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니치콘은 운송업체를 대상으로 여러 대의 상용 전기차(EV)를 효율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사이클릭 멀티 충전기’를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장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LEDS) 관련 기술도 주목받았다. 스미토모전기공업은 새롭게 개발한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를 전시하면서 제품의 장기 저장 솔루션으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국관 참가기업 (ST YOUNGWON) 인터뷰

 

이번 전시회에서 KOTRA가 지원하는 한국관에 참가한 에스티영원(ST YOUNGWO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이차전지 분리막 장비 생산설비 제조 전문기업으로, 2021년 5월 설립 이후 리튬이온전지용 고성능 습식 분리막을 광폭·고속으로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과 인라인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특히, 생산설비 구축을 원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장 콘셉트 수립부터 장비 설치, 분리막 생산까지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Q1. 귀사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1. 2022년도에 8m 초장폭 분리막 장비를 개발해 중국에 납품한 실적이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분리막 장비 시장과 이차전지 업종의 약 70%를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자체 개발한 8m급 폭의 분리막 장비는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Q2. 일본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A2. 일본 배터리 시장은 급성장한 이후 다소 정체기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장비 시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지만,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 다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3. 일본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알려주세요.

A3. 현재 일본제강소(JSW)* 외의 장비 업체들과도 협력할 계획이 있습니다. 풀 라인 수출만을 고집하지 않고, 일본 내 여러 기업과 협력하며 유연한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할 계획입니다.

* 주: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 제조 장비 대기업

 

Q4. 이번과 같은 전시회 참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4. 저희와 같은 후발주자인 해외 업체들은 일본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전시회는 직접 바이어와 만나 소통할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력 장비업체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실적을 쌓아 일본중국인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습니다.

 

본 인터뷰를 통해 후발주자인 해외 기업이 일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직접 바이어와 만나 Face to Face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영업 전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ST YOUNGWON은 인도 시장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이    네트워크 구축 전략 수립에 참고할 만한 중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한국관>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촬영]

 

<ST YOUNGWON(에스티영원) 전시 부스 모습>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촬영]

 

시사점

 

이번 전시회 방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한 'Drill, baby, drill (시추하자, 계속 시추하자)' 발언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전시장에는 전년 대비 방문객이 증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제2기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으로 인해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공급망,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변화 및 이에 대한 대응에 대한 요구는 거세질 것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에너지 WEEK은 연 3회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된다. 이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들은 KOTRA를 통해 참가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RX Japan도요타혼다기연산에이, SILFINE Japan, 극전광능오가사와라 공업소에이디에스텍, ST YOUNGWON 등 KOTRA 도쿄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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