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무역관) 2025 중국 광둥(廣東)지역 수소 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기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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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작성일: 25-03-19 14:00 | ||||||||||||||||||||||
중국은 원유와 천연가스 소비량에 비해 자국 생산량이 부족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은 시간대와 지역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커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수소에너지는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저장도 할 수 있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에너지는 생산 방식에 따라 회색 수소(灰氫), 청색 수소(藍氫), 녹색 수소(綠氫)로 구분된다. 회색 수소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를 이용해 생산되며, 그 과정에서 탄소가 대량 배출된다. 반면, 청색 수소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만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 배출을 줄인 형태로, 회색 수소보다 탄소 배출이 적어 비교적 친환경적이다. 녹색 수소는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에너지 생산 방식으로, 풍력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되며,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다만, 전력 소비가 많다는 점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광둥성 수소산업
광둥성은 석탄·석유·천연가스와 같은 1차 에너지원이 부족한 지역(缺煤、少油、乏氣)이며, 산업 구조상 부생수소(산업 공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되는 수소) 공급도 충분하지 않아, 광둥성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중에서도 녹색 수소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별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광둥성은 《광둥성 수소에너지 산업 혁신발전 촉진 전략(广东省加快氢能产业创新发展意见)》 및 《광둥성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략 육성 계획(2023-2025)(广东省培育新能源战略性新兴产业集群行动计划)》을 통해 수소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해 왔다. 2024년 기준, 광둥성은 총 76개의 수소산업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광둥성은 9곳의 주요 수소에너지 산업단지를 구축하며,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 수소 생산부터 수소 충전소 설치 및 충전 장비 제조, 연료전지 생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점차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政)-기업(企)-학계(學)-연구기관(硏)-활용 분야(應)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광둥성 주요 수소에너지 R&D 센터>
[자료 :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
광둥성은 도시별 강점을 살려 수소에너지 산업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산(佛山), 광저우(廣州), 선전(深圳)은 연료전지 기술 혁신 거점으로, 중산(中山), 동관(東莞), 윈푸(雲浮)는 주요 소재 및 장비 R&D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주하이(珠海), 양장(陽江) 등에서는 대규모 수소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주로 추진하고 있다. 2024년 7월 말 발표된 관련 조사에 따르면, 광저우, 선전, 포산 3개 도시에 광둥성 수소에너지 기업 중 70%가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둥성 수소에너지 산업 주요 도시>
[자료 : 2024광둥수소에너지산업발전보고서(广东氢能产业发展报告2024)]
산업 밸류체인
수소에너지 산업은 업스트림(원료·생산), 미들스트림(저장·운송·충전), 다운스트림(활용)으로 구성된다. 광둥성은 중국 최초의 ‘연료전지 자동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수소에너지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이다. 현재 광둥성에는 업스트림(생산) 기업 59개사, 미들스트림(저장·운송) 기업 353개사, 다운스트림(활용) 기업 160개사가 위치해 있다.
<광둥성 수소에너지 산업 밸류체인> [자료 : 2024광둥수소에너지산업발전보고서(广东氢能产业发展报告2024)]
그 중, 수소에너지 업스트림 기업은 주로 포산(佛山), 광저우(廣州), 마오밍(茂名)에 집중되어 있다. 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비교적 풍부하고 광저우 석화(广州石化), 마오밍 석화(茂名石化)와 같은 대형 화학기업의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 수소 자원을 저비용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스트림 내 유형별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업이 전체의 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산업 부산물, 석탄, 천연가스, 메탄올을 활용하여 수소가 생산되고 있으며, 각 방식은 지역적 자원 특성과 경제성 등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광둥성 수소 생산 기업 유형별 현황> [자료 : 광둥성성정조사연구센터(广东省省情调查研究中心)]
주요 해결과제
1. 수소에너지 활용 산업 상용화 지연 광둥성 내 연료전지차 보급이 부족해 수소충전소 이용률이 낮다. 이처럼 수소에너지 활용 분야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아 경제성이 낮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 구축과 확장에 큰 비용 부담이 따른다.
2.핵심 기술 경쟁력 부족으로 성장 정체 현재 글로벌 수소에너지 시장에서 핵심 기술 특허는 주로 미국과 일본의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핵심 기술 분야에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도 여전히 크다. 중국 내에서도 광둥성은 수소 생산·저장·운송 관련 특허 보유량이 전국 3위, 수소 활용 분야 특허 보유량은 4위에 불과하다. 광둥성은 고분자전해질막 연료전지(PEMFC) 기술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에너지 저장 및 분산형 전력 공급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은 해외 수출 제한과 기술 장벽으로 인해 발전 속도가 느리다.
3. 광둥성 도시 간 정책 연계 부족 광둥성의 각 지역은 오랫동안 개별적으로 수소산업 발전 정책을 추진해왔다. 반면 광둥성 전체 차원의 산업 발전 계획이 뒤늦게 도입되면서, 지역 간 정책 통합과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4. 보수적 투자 시장 분위기로 자본 유입 둔화 현재 글로벌 수소에너지 산업의 기술 발전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업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수익 창출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자본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소에너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많은 투자자들이 초기 시장 탐색과 시범 투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 결과, 대규모 투자 유입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사점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수소에너지는 지속 가능한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 역시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산업을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5년 1월 중국 최초로 《에너지법(能源法)》이 공식 시행되면서, 수소에너지가 처음으로 국가 에너지 관리 체계에 포함되었다. 이에 발맞춰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改革委)와 국가에너지국(国家能源局) 등 주요 부처도 수소에너지 관련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산업 발전 목표와 방향을 구체화하고 체계적인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광둥성은 2025년까지 연료전지차 1만 대 이상 보급, 연간 수소 공급량 10만 톤 달성, 주강삼각주(珠三角) 지역 내 주요 고속도로 및 국도에 20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광둥성은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대규모 정책 지원을 지속하고 있지만, 기술적 한계와 인프라 부족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이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살려 중국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와 기업도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전략적 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 광둥성성정조사연구센터(广东省省情调查研究中心),2024광둥수소에너지산업발전보고서(广东氢能产业发展报告2024),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중국수소에너지연맹(中国氢能联盟),2024수소에너지산업보고서(2024氢能产业报告),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 정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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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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