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무역관) 2025년 싱가포르–대한민국 친환경 에너지 협력 강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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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PIA/ 작성일: 25-12-15 1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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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 2050 탄소중립 목표 아래 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석탄과 LNG 중심의 에너지 구조에서 벗어나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암모니아 기반 발전 도입, 녹색 연료 해운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LEDS)’을 통해 저탄소 전력 도입, 수소 활용 확대,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 구축, 해운·항공 분야 탈탄소화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양국의 이러한 장기 전략은 자연스럽게 녹색경제 분야 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로렌스 웡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며, 녹색경제와 재생에너지 협력이 핵심 정책 분야로 명시됐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공공·민간 부문의 교류가 더 활성화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기반 개발사들의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참여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총리 로렌스 웡 (왼)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오른) APEC 2025 KOREA>
[자료: 싱가포르 총리 로렌스 웡 공식 링크드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결 이후 녹색경제 협력 본격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출범 이후 양국은 재생에너지 보급,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청정연료 인증제 개발, 해운 탈탄소화, 공동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체결된 ‘녹생경제협력 MOU’를 이행하기 위해 양국 정부는 공동 실무작업반(JWG)을 구성해 에너지·기후변화 관련 의제를 상시 논의하고 있으며, 장기 온실가스 감축 전략, 저탄소 전력 도입, 지속가능 무역, 표준·인증 및 상호 인정, 에너지 기술 협력 등을 포괄하는 정책 협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에서는 LNG, 전력망, 에너지 효율, 탄소 포집·저장 등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을 명시하고, 암모니아·수소 등 저탄소 연료의 전 주기 온실가스 배출 기준과 상호 인정 가능한 인증·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국은 ‘한–싱가포르 그린·디지털 해운 회랑(Green and Digital Shipping Corridor)’ MOU를 통해 저탄소 연료 기반 선박 운항을 위한 벙커링 인프라, 기술 기준, 디지털 정보 공유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 외교부 간 정례 점검 메커니즘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고위급 정책 대화 채널이 제도화되고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의 정책·규범 환경도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제도적·정책적 인프라는 행정 절차와 의사소통 구조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수소·암모니아 인증제도, 저탄소 전력 거래, 해운 탈탄소화 등 신산업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와 규범·기준 협의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 개발사의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확대
싱가포르 기반 개발사인 Equis Development, Vena Group, Gurin Energy는 최근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며 주요 외국계 투자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업체들의 프로젝트 확대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높은 신뢰와 장기적 투자 의지를 반영한다.
<싱가포르 기반 개발사의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현황>
[자료: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작성]
Equis Development는 전남 영광 해역에서 약 532MW 규모의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는 외국계 개발사가 주도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국내 최대급으로 꼽히며, 환경영향평가, 어업 협의, 계통 연계 논의 등 주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Gurin Energy는 최근 EDP Renewables APAC으로부터 303MW 규모의 풍력·태양광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면서 한국 내 개발 파이프라인을 600MW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서울 사무소를 운영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 투자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Vena Group은 충남 태안에서 300~400M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 이뤄질 보다 큰 투자 계획도 공식화했다.
<Vena Group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향서(LOI) 전달 기념사진>
[자료: 충청남도 공식 웹사이트]
10월 23일 ‘재생에너지의 날’을 맞아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Vena Group은 한국 정부에 총 20조 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LOI에는 태안 500MW 해상풍력, 욕지 384MW 해상풍력 등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과 더불어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BESS), 그린수소·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연계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해당 서명식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에서 진행됐으며, 한국을 아시아의 AI·녹색에너지 허브로 육성하려는 정부 전략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생에너지 투자 인센티브 확대
한국 정부는 외국인 재생에너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정부·지자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자유경제구역(FEZ), 외국인투자지역(FIZ), 새만금개발지역 등 지정 구역에 진출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최대 5년간 법인세 전액 감면 및 추가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해상풍력·태양광·수소 관련 설비를 수입할 경우 관세·취득세·재산세를 감면받을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현금지원제도도 적극 활용된다. 첨단 기술 도입, 대규모 투자,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하는 외국인 기업에는 부지 조성, 연구시설 구축, 인력 양성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현금 지원이 가능하다.
지자체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해상풍력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환경성 검토, 어업 조정, 행정 절차 등을 지원하고, 해상풍력 제조·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개발사에 부지 임대료 감면, 지역 인력 교육 등을 제공한다. 울산광역시는 ‘동북아 수소 허브 도시’를 목표로 수소 수입 터미널, 저장 시설, 수소 모빌리티 실증 사업 등에 참여하는 기업에 각종 세제 감면, 산업단지 지원, 실증 구역 접근성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는 ‘탄소중립 섬’ 전략에 기반해 풍력·태양광·ESS 사업에 대한 인허가 지원, 계통 연계 조율, RE100 전력 공급 기여 기업 대상 보조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은 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를 운영하며 발전사가 일정 비율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발전사가 의무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거래하는 인증서가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며, 발전원에 따라 부여되는 REC 가중치에 따라 사업 수익성이 달라진다. 해상풍력의 경우 REC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아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도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PPA) 제도가 정비되면서 RE100을 추진하는 기업이 발전사와 직접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PPA는 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며, RE100은 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기업이 RE100을 이행할 때 활용되는 대표적 수단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발전사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은 재생에너지 조달이 한층 수월해지면서 시장 참여 유인도 강화되고 있다.
시사점
한–싱 전략적 동반자 관계 출범은 양국의 녹색경제 협력이 선언적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실행 단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싱가포르 개발사들의 국내 재생에너지 투자 사례가 늘고 있고, 정부 또한 세제 감면과 현금지원, REC 인센티브, PPA 제도 개선 등 투자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장치를 정비하면서 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접근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양국 정부가 공동 실무작업반과 고위급 대화 채널을 운영하며 수소·암모니아 인증, 저탄소 전력 거래 규범처럼 새로운 산업 규칙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은 싱가포르 기업에 한국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에도 의미가 크다. 싱가포르가 단순히 자본을 들여오는 외국 투자자가 아니라, 국제 금융·RE100 수요·데이터센터·그린 해운 등 성장 분야를 보유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한국은 해상풍력, 배터리, 그린수소, 조선·플랜트, 부품 공급망 등 제조·기술 기반이 강점으로, 양국의 보완관계가 분명하다.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와의 협력 구조를 적극적으로 설계한다면 단일 프로젝트 개발을 넘어 아세안과 동북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공동 진출 모델도 충분히 현실적인 그림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한국이 재생에너지 및 녹색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과의 폭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정책적 신호가 명확해지고 투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민간 파트너십 구축과 사업 기획을 본격화하기 좋은 시점이며, 양국 기업이 서로의 필요와 강점을 이해하고 장기 관점에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한다면 한국 내 대규모 프로젝트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공동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자료: 싱가포르 총리 로렌스 웡 공식 링크드인, 충청남도 공식 웹사이트, InvestKOREA 공식 웹사이트, 대한민국 외교부 공식 웹사이트, Singapore 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공식 웹사이트,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식 웹사이트, 한국자유경제구역청 공식 웹사이트, MOTIE 산업부 공식 웹사이트, Equis Development 공식 웹사이트, Vena Group 공식 웹사이트, Gurin Energy 공식 웹사이트,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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