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이스탄불 무역관) 튀르키예와 프랑스의 다층적 경제 협력 확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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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PIA/ 작성일: 26-04-14 1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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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교역액 5년간 약 70% 증가, 제조업·에너지·스타트업 등 다방면 협력 강화 -현지 투자와 인프라 협력으로 장기적 산업 생태계 및 고용 창출에 기여 튀르키예-프랑스 교역
EU 내 GDP 2위 국가인 프랑스와 튀르키예 간 교역 규모는 2020년 142억 달러에서 2025년 241억 달러로 크게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년 만에 약 70% 가까이 증가한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양국 경제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교역 구조 또한 양국 간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특정 산업이나 품목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균형 있는 교역 구조는 한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참고로, EU 내 GDP 3위 국가인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간 교역을 보면, 2020년 172.8억 달러에서 2025년 289.7억 달러로 교역액이 크게 증가하며 프랑스와의 교역액 규모와 비슷한 수준까지 성장한다. 그러나 수지 측면에서는 큰 변동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2024년에는 -63.6억 달러로 최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25.1억 달러로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변동성은 이탈리아와의 교역이 특정 품목이나 산업에 더 집중되어 있어 수출입 변화에 따른 수지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튀르키예-프랑스 투자
프랑스 시장에서 튀르키예 기업들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보르도 지역의 포도원을 인수한 카바클리데레(Kavaklıdere), 프랑스 비스킷 브랜드 BN을 인수한 을케르 모회사 일디즈홀딩(Yıldız Holding), 최근 유로포일(Eurofoil)을 인수한 아사스 알루미늄(Asas Aluminium)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사례들은 튀르키예 기업들이 이미 프랑스 시장에 깊숙이 진출해 현지 산업과 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튀르키예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장기적인 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현지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현지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전략은 장기적 성공의 기반이 된다.
튀르키예 경제지 이코노밈(Ekonomim)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활동 중인 프랑스 기업들은 현재 약 18만 5,00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직·간접적으로는 총 40만 명 가량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고용 효과는 단순한 경제적 수치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지역 사회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36억 유로(약 39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3년 동안 추가로 50억 유로(약 55억 달러) 규모의 투자 또는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튀르키예 무역부에 따르면 프랑스의 튀르키예 누적 투자액은 총 87억 달러에 이르며, 이 중 최근 4년간 유입된 금액만 40억 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약 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프로젝트가 검토 중이어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제조업 협력
프랑스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인 르노(Renault)는 1969년 튀르키예 군인 연금 기금 OYAK과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이 합작회사는 튀르키예 부르사(Bursa)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했으며, 1971년부터 본격적으로 차량 생산을 시작했다. 공장에서는 주로 승용차를 생산하며, 승용차 생산량 기준으로 튀르키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르사 공장은 튀르키예 자동차 산업과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르노의 글로벌 생산 거점 중 한국, 인도, 모로코와 함께 5대 핵심 허브에 속한다.
<튀르키예 승용차 생산>
에너지 협력
프랑스와 튀르키예의 협력은 에너지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는 상당한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총 설치 전력 용량은 122.52GW에 달한다. 이 중 재생에너지가 76.28GW로 전체의 62.3%를 차지한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25.11GW(20.5%), 풍력 발전은 14.77GW(12.1%)로 집계되며, 태양광과 풍력을 합한 용량은 39.88GW로 전체의 32.6%를 기록했다.
프랑스 기업들도 튀르키예의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TotalEnergies는 튀르키예 기업 르네상스 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2028년까지 2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양국 기업의 기술, 금융, 운영 역량을 결합한 장기적 협력 모델로, 튀르키예의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망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은 구체화되고 있다. 프랑스의 전선·케이블 전문 기업 Nexans는 튀르키예에서 발전소 전력망 연결용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병목은 발전 설비 그 자체보다 송배전망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전력망 연결 역량의 현지화는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 기반을 강화하는 조치라 할 수 있다.
양국 협력의 또 다른 분야는 에너지 효율과 저탄소 기술이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공급 측면의 변화라면, 에너지 효율은 수요 측의 변화와 관련된다. 산업 공정의 효율화, 건물 에너지 절감, 저장 및 스마트 그리드 기술은 양국 모두 강점을 가진 분야다. 프랑스의 기술력과 튀르키예의 시장 및 제조 기반을 결합하면 탈탄소 전환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업 협력
최근 프랑스와 튀르키예는 전통적인 교역과 투자 협력을 넘어, 혁신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딥테크 육성, 유니콘 기업 창출과 같은 공통의 목표가 양국의 협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혁신 플랫폼을 통한 교류도 활발하다. 프랑스의 대표적 기술 박람회 VivaTech에서는 최근 수년간 튀르키예관을 운영하며 튀르키예 스타트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해왔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전시 참여를 넘어, 투자자와 기업 간 실제 연결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 차원의 협력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튀르키예의 유니콘 기업 Insider는 프랑스 시장에서 활동하며 현지 생태계와 연계하고 있으며, 프랑스 투자펀드들은 특히 핀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튀르키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분야에서 자본과 기술을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사이더(Insider)는 201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6명의 공동 창업자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CEO 한데 칠링기르(Hande Çilingir)는 주요 여성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핵심 제품은 AI 기반 다채널 고객 참여 플랫폼(Omnichannel Customer Engagement Platform)으로, 웹·앱·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의 고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AI 예측 엔진을 통해 고객의 구매 가능성과 이탈 위험을 분석하고, 실시간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개인화 메시지를 적절한 채널과 시간에 발송한다. 인사이더는 AI 기술과 사용자 친화적 환경을 결합하여 글로벌 B2B SaaS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 간 협업도 관찰된다. 프랑스의 유니콘 기업 BlaBlaCar는 온라인 버스·항공권 플랫폼 Obilet과 협력하며, 모빌리티와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서 공동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공공 금융기관의 역할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개발청의 민간부문 자회사 PROPARCO는 직접 투자와 혁신 금융 수단을 통해 유망한 튀르키예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도적·정책적 기반 위에서 양국 혁신 생태계의 연계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양국은 각자의 국가 전략을 통해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약 540억 유로 규모의 France2030 계획을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100개의 유니콘 기업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튀르키예 역시 Turcorn10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100개의 유니콘 기업 출현을 추진하며,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공통점은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물류산업 협력
최근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프랑스와 튀르키예 간 물류 협력이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 남부 세트(Sete) 항과 튀르키예 북서부 산업지대 얄로바를 연결하는 로로(Ro‑Ro) 노선이 그 예시로, 트럭과 트레일러를 선박에 직접 적재하여 운송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이 방식은 운송 시간을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특성이 있다.
또한 남부 프랑스 항만에서 튀르키예 물류기업들의 활동이 일부 확대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운송뿐 아니라 항만 운영, 창고 관리, 내륙 운송 연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프랑스 내 물류 체계와 연결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세트 항과 같은 항만의 처리 물동량과 튀르키예 기업의 유럽 시장 접근성에 일정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다.
인프라 협력
프랑스 기업과 튀르키예 기업 간 인프라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몬테네그로 정부는 2019년 포드고리차와 티바트 국제공항 2곳을 30년간 개발·운영하는 약 8,000억 원 규모의 민관협력(PPP) 사업을 국제 입찰로 공고했다. 사전적격심사에는 7개 사업자가 참여했으며, 최종적으로 프랑스 ADP와 튀르키예 TAV가 공동 참여한 컨소시엄을 포함해 3곳이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 이 사례처럼 프랑스 기업들은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튀르키예 기업과 협력해 공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투자 차원을 넘어 양국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며, 지역 인프라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사점
튀르키예와 프랑스 간 교역은 최근 5년간 크게 증가했으며, 제조업, 에너지, 스타트업, 물류,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기업의 프랑스 투자와 프랑스 기업의 튀르키예 내 활동은 고용 창출과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하며,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들은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단기적인 수출 확대에 그치지 않고,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정 산업이나 품목에 편중되기보다 교역과 투자를 다변화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접근이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에너지, 스타트업, 스마트 물류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서 현지 기업 및 외국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인프라, 제조업, 기술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단순한 투자 이상의 실질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튀르키예-프랑스 협력 사례를 참고해 교역과 투자를 다층적으로 계획하고, 현지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 현지언론 Daily sabah, Ekonomim, Anadolu Agency 및 이스탄불무역관 보유 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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