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 무역관) 카타르 국가 제조업 전략 2024–2030 발표에 따른 진출 기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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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작성일: 25-04-22 14:05 | |||||||||||||||||||||||||||||||||||||||||||||||||||||||||||||||||||||||||||||||||||||||||||||||||||||||||||||||||||||||||||||
<카타르 국가 제조업 전략 2024-2030 출범식>
[자료: 카타르 주간일간지 (The Peninsula)]
카타르는 풍부한 석유·천연가스 자원에 기반한 경제 구조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수년간 정부는 산업 다각화와 비(非)석유 부문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에너지 외 부문 성장을 견인할 전략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내 제조업 비중은 약 9.1%로 집계되고 있다. 카타르 제조업의 전통적인 주력 분야는 석유화학(플라스틱 수지 등), 비료(요소·암모니아), 금속 제조(알루미늄·철강), 건설 자재(시멘트, 유리 등) 등이며, 이들은 대부분 에너지 부산물을 활용한 중화학 중심 산업 구조를 반영한다. 이들 제품은 내수 공급뿐 아니라 국제 수출시장에서도 일정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카타르의 제조업 비중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대 후반 약 7~8% 수준이던 제조업 GDP 비중은 2020년 7.8%, 2022년 8.5%, 2024년에는 9.1%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카타르 정부는 제조업 전략 2024–2030을 통해 민간 주도의 산업 생태계 전환을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2017년 단교 사태 이후 식량·생활필수품 자급률 제고를 위한 경공업 투자가 활발해졌고, 2020년 팬데믹 충격 이후에도 제조업은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제조업 육성 기조는 카타르 정부가 설정한 2030년까지 비에너지 부문 연평균 성장률 3.4% 달성,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1000억 달러 유치 목표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즉, 제조업은 단순히 산업 기반 확대에 그치지 않고, 카타르 국가비전(QNV 2030)의 핵심 축인 지속가능한 비석유 성장 구조와 글로벌 투자유치 전략의 실행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향후 제조업 부문은 스마트기술 접목, 녹색 전환, 수출 확대를 통해 국가 전체의 경제 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기업 및 생산시설 <카타르 주요 제조 기업>
[자료: KOTRA 도하무역관 종합]
카타르 제조업 분야에는 국영 기업과 민간 기업이 함께 존재하지만, 주요 생산시설은 대체로 정부 또는 정부지주회사가 소유한 대형 법인들에 속한다. 석유화학·비료 기업들은 모두 에너지 자원을 원료로 한 제조업으로서 카타르 수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석유화학 및 화학부문의 대표 기업으로는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계열사들이 있다. QAPCO(Qatar Petrochemical Co.)는 연간 수십만 톤 규모의 폴리에틸렌 수지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업과,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Q-Chem(Qatar Chemical Co.), 비료 산업에서는 세계적인 요소비료 생산업체인 QAFCO(Qatar Fertiliser Co.)가 유명하다. QAFCO는 연간 약 570만 톤의 요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여 글로벌 비료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속 제조 분야에서는 카타르 최초의 철강기업인 카타르 스틸(Qatar Steel)과 알루미늄 제련회사 Qatalum이 손꼽힌다. Qatar Steel은 1974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국영 철강사로, 철근, 빌렛 등 건설용 강재를 생산하여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잔여 물량은 중동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건설 자재 산업에도 제조 기업들이 있다. Qatar National Cement Company(QNCC)는 국내 시멘트 생산을 담당하는 주요 기업으로, 연간 수백만 톤의 시멘트와 골재를 공급하여 카타르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요를 뒷받침한다. 이밖에 Qatar Primary Materials Company(QPMC)는 골재·석분 등 건설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Gulf Glass Factory 등 유리 제조기업과 페인트·세라믹 타일 등의 건자재 중소기업들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식품 및 소비재 분야에서는 2017년 이후 여러 토착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Baladna는 2019년 세계 최대 규모의 낙농단지를 조성하여 현재 카타르 유제품 시장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유가공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 기업은 신선 우유·치즈·요구르트 등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며, 카타르의 식품 자급자족 상징으로 평가된다. 그 외에 Qatar Meat and Livestock Company(Widam)는 정육 가공을 하고 있으며 Qatar Pharma는 수액제 등 의약품 제조 분야에서 활동하는 등 소비재/의료 분야에서도 제조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전기 전자 분야에서는 Doha Cables(QICC)와 같은 전력 케이블 제조사, MEEZA 등 전자 장비 조립 기업이 운영 중이다. 이처럼 카타르 제조업에는 에너지·중공업 기반의 국영 대기업과 내수시장 지향의 민간 중소기업이 공존하면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카타르 국가 제조업 육성 정책 방향
<카타르 국가 제조업 전략 2024–2030 – 정책 방향 요약표>
[자료: KOTRA 도하 무역관 종합]
카타르는 지난 1월 9일 총리 겸 외무장관이 상공부(MoCI, 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의 2024–2030 국가 제조업 전략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본 전략은 기존 제조업 전략 2018–2022와 비교해 전략 기조와 운영 방식에 있어 중요한 차별성을 보인다. 이전 전략이 정부 주도의 산업육성과 외국인 투자 유치, 수출 기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2024–2030 전략은 민간 주도 산업 생태계 구축, 스마트‧녹색 제조 전환, 성과 중심의 정책 KPI 관리체계 등 보다 지속가능성과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즉, 단순한 산업 확대에서 벗어나 카타르 제조업의 질적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향 전환이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카타르 국가 제조업 전략 2024–2030은 총 7개 전략 방향으로 구성되며, 각 항목은 상호 보완적 구조로 설계돼 있다. 먼저, 산업 다각화 부문에서는 기존 석유화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6대 전략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비에너지 제조업을 49%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출 확대 측면에서는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의 수출구조 전환을 통해 비에너지 제조품 수출을 134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촉진 분야에서는 민간 및 외국인 투자를 연간 7억 달러 이상으로 유치하고, 자유구역 입주 및 금융 인센티브를 연계해 투자 환경을 강화한다. 스마트 제조 전환은 Industry 4.0 기술을 접목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지며, Factory One을 통한 역량강화와 디지털 인프라 확충이 병행된다. 녹색 제조 및 순환경제 부문에서는 친환경 생산 시스템 전환을 위해 온실가스 25% 감축, 재활용 공장 비율 35% 달성 등 구체적 목표가 제시됐으며, 관련 인센티브 체계도 도입된다. 인력 역량 강화에서는 고숙련 인력 비중을 26.5%까지 확대하고, 산학협력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재 기반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항목에서는 UNIDO 산업경쟁력지수(CIP) 세계 4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성과 모니터링 및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하여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카타르 제조업 기업 대상 주요 인센티브>
[자료: 카타르 상공부 (MOCI)]
카타르 정부는 제조업을 국가 경제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자유구역 입주 기업과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책이 잘 정비돼 있다. 먼저, 카타르 자유구역지구(QFZA)을 통해 지정된 자유무역지대에 입주할 경우, 외국인 100% 지분 소유, 최대 10년간 법인세 면제, 수입관세 면제, 자본의 자유로운 송금 등 세제와 경영 측면에서 강력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러한 조치는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제조기업의 지역 생산 거점화를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여기에 더해, 카타르개발은행(QDB)은 국내 제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저리 금융, 설비투자 보조금, 공장 임대 프로그램(Jahiz, Jahiz 2)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공장 임대 프로그램은 입주와 동시에 생산이 가능한 표준화된 설비 공간을 장기 임대 방식으로 제공하여, 초기 투자기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게는 저렴한 토지 임대료, 전력 및 수도요금 감면, 항만·물류 기반시설 우선 제공 등의 인프라 혜택도 마련돼 있다. 아울러, 투자 행정 측면에서는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업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각종 면허 및 환경 인허가 승인 절차 역시 대폭 단축됐다. 이는 행정 장벽을 낮추어 외국 기업의 초기 진입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카타르의 제조업 인센티브는 세제 혜택, 금융 지원, 인프라 제공, 수출 유인, 공공조달 우대까지 포괄적인 범위에 걸쳐 있으며, 특히 자유구역 입주, QDB 연계 금융, 공장 임대 패키지는 가장 대표적인 3대 인센티브 축으로 꼽힌다. 외국계 기업도 자유구역 활용 또는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 방식으로 대부분의 혜택을 활용할 수 있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전략 수립 시 실질적인 기회 요소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 진출 전략 <카타르 국가 제조업 전략 2024-2030 중점 육성 분야>
[자료: 카타르 상공부 (MOCI)] 카타르 제조업 분야에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들은 현지 산업정책 방향과 시장 특성을 면밀히 검토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한국과 카타르는 에너지 자원 및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상호보완적 협력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활용한 맞춤형 진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 카타르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제조업 전략 분야에 초점을 맞춘 진출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폴리머·플라스틱, 알루미늄, 식음료 가공, 의약품, 첨단소재 등이 카타르의 7대 제조 전략산업으로 선정되어 집중 지원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설비·기술 공급이나 합작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우리 기업이 보유한 고효율 제조공정 기술이나 전문 엔지니어링 노하우는 카타르의 화학·금속 분야에서 환영받을 수 있으며, 식품 가공 기술이나 의료용 소모품 생산기술 등도 현지 수요에 부합하는 분야다. 예컨대 스마트팜 및 식품가공 설비, 백신 및 의약품 생산 기술,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등은 카타르의 산업다각화와 자립도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 협력 여지가 크다.
둘째,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정부 네트워크 활용이 중요하다. 카타르에서는 주요 산업이 국영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므로, 국영기업 또는 현지 유력 투자자와의 합작(JV) 형태로 진출하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또한 정부의 Tawteen 프로그램(에너지산업 국산화 공급망 프로그램)이나 Invest Qatar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현지 파트너 연결 및 프로젝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카타르 상공회의소 및 KOTRA 도하 무역관 등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적극 참여하여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초기에는 에이전트나 딜러 계약 등을 통한 간접 진출로 시장 이해도를 높인 후 생산 거점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셋째, 카타르의 산업 인센티브와 입지 옵션을 활용한 유연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카타르에서는 제조업에 100% 외국인 단독 투자도 허용되며, 특히 카타르 자유무역 지구(QFZ)나 경제특구(Manateq)에 입주하면 법인세 면제, 관세 면제, 외환 자유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수출 지향형 생산을 목적으로 할 경우 자유구역을, 현지 조달 및 정부 프로젝트 참여를 중시할 경우 현지 법인 설립(카타르인 지분 51% 조건 또는 예외 승인)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점을 살려 전력다소비형 제조공정(예: 금속 제련, 화학 공정 등)을 현지에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반면 노동집약적 공정의 경우 현지 인건비와 숙련공 확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투자가 필요하다.
넷째, 기술협력 및 역량 개발을 통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추구해야 한다. 카타르 정부는 제조업에서 기술이전과 현지인 재직훈련을 중시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현지 생산기술 향상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공동 R&D 센터 설립, 기술 자문 제공, 현지 대학과의 산학협력 등을 통해 카타르의 인적자본 개발에 참여하면 정부 측의 호감과 지원을 얻기 쉽다. 이는 향후 카타르 내 추가 사업 기회 포착이나 계약 연장 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다섯째, 현지 조달 및 규제 요건 준수에 유의해야 한다. 카타르 정부는 국산화율 제고를 위해 공공조달 시 현지 생산품에 가격 우대(10% 내외) 정책을 펴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하거나 부품을 조달하면 경쟁력이 높아진다. 또한 제품 표준(예: GCC 표준조직(GSO) 인증)과 할랄 인증(식음료의 경우) 등 현지 규격에 부합해야 하므로, 진출 전 해당 분야 인증 절차를 점검해야 한다. 비자 및 노동법도 사전에 숙지하여 전문인력 파견 시 행정절차에 대비해야 한다. 여섯째, 문화와 사업관행 이해도 필수적이다. 카타르는 이슬람 문화권으로 비즈니스 관행이 한국과 다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신뢰 구축 기간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의사결정에 시간이 걸리는 편이므로 인내심을 갖고 관계를 관리해야 하며, 현지 사업에서는 현지 에이전트나 대리인을 통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시사점
카타르의 제조업 전략 2024–2030은 기존 자원 중심 산업 구조에서 탈피하여 민간과 첨단 기술 기반의 다각화된 제조 생태계로 이행하고자 하는 명확한 정책 청사진을 담고 있다. 제조업 비중의 실질적 확대, 투자 유치 활성화, 수출 기반 전환, 녹색 전환과 기술 내재화를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에게도 다양한 형태의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정부 주도 프로그램과 인센티브 체계를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기술 기반 협력, 현지화 진출, 지속가능 제조 파트너십 등 전략적 진출 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 파트너 발굴과 장기적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한 진출 전략을 수립한다면, 카타르 제조업 성장 흐름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 도출이 가능할 것이다.
자료: 카타르 상공부(MoCI), 카타르 국가 계획의회(NPC), 주간 일간지, The Peninsula Qatar, Qatar Government Communications Office, KOTRA 도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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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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